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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2화

진도하가 흐리멍덩한 상태에서 깨어났을 때는 이미 밤이었다.

그는 눈을 비비며 자신이 아직도 마당에 누워 있는 것을 보고 욕이 나왔다.

“환상, 이 나쁜 자식! 절반만 흡수한다고 해놓고 전부 흡수해버려? 난 또 정신을 잃었잖아!”

하지만 환상은 아무런 대답도 없었다.

진도하는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곧 지난번에 환상이 자신의 기운을 흡수한 후 몇 시간이나 잠에 빠졌던 것이 생각났다.

환상을 또 몇 마디 욕하고는 품에서 약병을 꺼내 원기단 몇 알을 복용했다.

약을 먹고 나니 진도하의 체내에 약간의 기운이 생겼다.

하지만 원아경에 오른 후부터 단전의 기운은 바다와 같아 원기단만으로 보충할 수 없었고, 수련하면서 천지의 기운을 흡수해야 했다.

“휴...”

진도하는 한숨을 내쉬었다.

단전의 원아를 보니 이미 약간 시들어 있었고 온몸에 조금의 윤기도 없었다.

이를 본 진도하는 또 참지 못하고 환상을 욕했다.

바로 이때, 그의 머릿속에 갑자기 주소 하나가 떠올랐다.

진도하는 이것이 환상이 자기 전에 자신에게 남긴 주소라는 것을 알고 어리둥절했다.

그는 주소를 힐끗 쳐다보고는 말했다.

“체내에 기운이 다 떨어졌는데 주소를 알려주면 뭐해? 지금 당장 찾아갈 수도 없잖아!”

진도하는 불만을 표시했지만, 환상이 자신의 기운을 흡수하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는 고개를 저으며 달빛이 있는 곳을 찾아 양반다리를 하고는 천지의 기운을 흡수하기 시작했다.

이튿날 아침.

그가 눈을 떴을 때, 체내의 기운은 겨우 10분의 1만 회복되었다. 너무 늦은 회복에 진도하는 또 환상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환상은 여전히 대답이 없는 걸 보니, 진도하의 기운을 흡수한 후 단잠에 빠진 듯했다. 이렇게 오래도록 깨어나지 못한 걸 보니 말이다.

진도하는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다.

지금 체내에 기운이 10분의 1밖에 되지 않았으니 조씨 가문을 찾아갈 수 없었고, 차라리 자양파를 찾아가 보기로 했다.

진도하가 금단경으로 올랐을 때, 자양파에 가서 그 일을 끝내려 했지만 계속 지체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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