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검은 진도하를 향했고, 속도가 최고조에 달했다.하지만 그는 검을 피하지 않고 맞이했다.이 검은 오는 도중 36번이나 수법이 바뀌었고, 수법마다 끝없는 살의가 깃들어 있었다.진도하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지금까지 이렇게 정교한 검법은 본 적이 없었다...게다가 매번 수법이 바뀔 때마다 아주 매끄럽고 유창했다. 진도하가 원아경에 이르지 않았다면 검의 변화를 전혀 눈치채지 못했을 것이다.이런 검술을 본 진도하는 전의가 불타올랐다.그는 체내의 기운을 끌어모아 검으로 만들고는 선배를 향해 찔렀다.두 사람의 검이 공중에서 부딪혀 에너지 파동을 일으켰다.쾅! 쾅! 쾅!검과 검 사이에서 큰 소리가 났고, 생성된 에너지는 주변 공간을 뒤틀린 듯 사방으로 튀어 나갔다.조풍무와 허 장로 두 사람은 행여나 영향받을까 봐 급히 몇 걸음 뒤로 물러섰다.진도하와 이 선배는 여전히 공중에서 서로를 공격하고 있었다.360수를 겨룬 후, 두 사람은 동시에 멈췄다. 선배의 검은 진도하의 목구멍을 가리키고 있었고, 진도하가 들고 있던 검은 선배의 가슴에 닿았다.두 사람은 서로 마주 보며 웃더니 동시에 검을 거두었다.이어 진도하가 두 손을 맞잡고 말했다.“선배님, 제가 졌습니다.”비록 두 사람의 검은 모두 서로의 급소를 향하고 있었지만, 진도하는 자신의 검이 선배의 가슴을 찌르기 전에, 자신의 목이 먼저 치명타를 입을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그리고 진도하는 이 선배가 자신의 경계를 원아경으로 낮추어 싸웠다는 것을 발견했다.그래야만 두 사람이 서로 겨룰 기회가 생기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진도하는 몇 수만에 진작 패배했을 것이다.그래서 진도하는 패배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이 선배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선배는 진도하의 말을 듣더니 웃으며 말했다.“넌 경계가 낮아서 진 것이 아니라 수법 때문에 진 것이야.”“수법이요?”진도하는 의문스러운 표정으로 선배를 바라보았다.그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말을 이었다.“방금... 내 검술이 어떻더냐?”“아주
선배는 잠시 목을 가다듬더니 말을 이었다.“네가 젊은 세대를 제압하는 것은 문제없지만 너와 같은 괴물은 충분히 더 나올 수 있어. 그때가 되면 너는 지금의 이 초식으로 이길 수밖에 없어. 그리고 너의 초식은 날카롭지만 간단해. 단지 속도와 몸놀림에 의존할 뿐이지. 그러니까 너에게는 아무런 초식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야. 너보다 경지가 낮은 사람을 만나면 마음대로 검을 휘둘러도 그를 죽일 수 있겠지만 너와 같은 경지인 사람을 만나면 너의 공격은 허점투성이로 보일 거야.”진도하는 깊은 생각에 잠긴 듯 고개를 끄덕였다.그러자 선배가 말을 이었다.“내가 봤을 때... 너는 검법을 제대로 배운 적이 없어.”“네, 맞아요. 저는 확실히 제대로 검법을 배운 적이 없어요. 그저 조금 익힌 후에는 제 페이스에 맞게 손을 쓴 것뿐이에요.”진도하의 말에 선배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지금 네가 당장 해야 할 일은 자신만의 초식을 만드는 것이야.”“그게 무슨 뜻이죠?”진도하가 선배를 쳐다보며 물었다.“내 말은 네가 자신만의 기본 틀을 만들라는 거야! 즉 수련하는 과정에서 오직 자신만의 기본 틀을 만들어야 해.”여기까지 말한 선배는 진도하가 알아듣지 못할까 봐 계속 말을 이었다.“조금 전 검법은 너도 봤을 거야. 매끄럽고 흔들림이 없어. 그렇지?”“네.”진도하는 고개를 끄덕였다.그는 확실히 지금까지 이렇게 변화무쌍한 검법을 본 적이 없었다.“이게 바로 내가 만든 자체 검법이야.”“네? 직접 만들었다고요?” 진도하는 눈이 휘둥그레졌다.하지만 선배는 계속 덤덤한 얼굴로 대답했다.“그렇게 놀라워할 필요 없어. 수련자들은 어느 정도의 경지에 이르면 모두 자체 초식을 만들 수 있어. 검을 쓰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자체 검법을 만들고 주먹을 쓰는 게 편한 사람들은 자체 권법을 만들지...”선배는 일일이 예를 들지 않았지만 진도하는 선배의 뜻을 충분히 알 수 있었다.그때 선배가 계속 말을 이었다.“지금 너의 경지는 자신만의 초식을 만들 시기야.”진도
진도하는 문득 깨달았다.이것이 바로 선배가 이곳에 남은 아쉬움이었다. 오로지 자양파를 보호하기 위해서...진도하는 계속 말을 하려 했지만 선배는 손을 내저었다.“도를 닦는 수련의 길은 끝이 없어. 우리는 꼭 다시 만날 거야. 게다가 나는 꽤 오랫동안 자양파를 지켜왔어. 이제 작별을 고해야 할 때이기도 해.”그 말에 진도하는 목구멍까지 나온 말을 다시 삼켰다.조풍무와 허 장로는 선배를 바라보며 고개 숙여 깍듯이 인사했다.“오랫동안 우리 자양파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그러자 선배는 손을 흔들며 말했다.“내 뿌리가 여기에 있어, 그걸 위해 기꺼이 헌신한 거고. 그러니까 나에게 고마워하지 않아도 돼.”선배는 잠시 멈칫하더니 이내 말을 이었다.“정말 고맙다면 앞으로 자양파를 더욱 발전시켜 빛나게 해.”“네, 꼭 그렇게 하겠습니다!”조풍무와 허 장로가 이구동성으로 외쳤다.선배는 싱긋 웃음을 지어 보였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그림자는 천천히 사라졌다.선배가 이제 진짜로 사라진다는 것을 느낀 진도하는 순간 마음속으로 이상한 느낌이 가득 몰려왔다.선배의 그림자가 이제 막 사라지려 할 때 진도하가 큰 소리로 물었다.“선배님, 선배님 성함을 알고 싶습니다.”“용지강!”이 말과 함께 선배의 모습도 완전히 사라졌다.하지만 진도하는 계속 그 자리에 선 채 혼자 중얼거렸다.“용지강 선배님, 오늘 가르쳐 주신 건 꼭 잊지 않고 마음에 새기겠습니다. 감사합니다!”진도하는 이전에 검법이나 권법을 스스로 창조할 생각은 한 번도 한 적이 없었다. 그저 항상 경지를 높여야 강해진다고 생각했었다.하지만 용지강 선배의 말을 들은 진도하는 그제야 문득 깨달았다.경지를 높이고 자신의 육체를 단련하는 것 외에 자신만의 초식을 창조한다면 자기 자신의 모든 측면을 강화할 수 있고 그때가 되어야 같은 경지의 사람들과 어깨를 겨눴을 때 무적이 될 수 있다는 것을...이때 자양파 노조 조풍무가 옆에서 한마디 했다.“저 선배가 누군지 알 것 같아요...”“누구인데요?
그렇지 않았다면 그동안 여기에 아쉬움을 남기지 않았을 것이다.순간 진도하는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용지강 선배님이 이렇게 오래 살아계셨는데 지금도 살아계신다는 말씀입니까?”“아마도요...”조풍무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하자 진도하는 순간 깊은 생각에 잠겼다.만약 용지강 선배님이 아직 살아계신다면 그 뜻인즉슨 그는 수련에 성공하여 선경에 날아갔다는 것이며 어쩌면 이미 다른 세계에 발을 들여놓았음을 의미한다.여기까지 생각한 진도하는 마음속으로 중얼거렸다.‘용지강 선배님, 언젠가는 제가 선배님이 있는 세상에 가서 선배님과 함께할게요!’진도하는 자신이 분명 그와 함께할 수 있음에 충분한 자신감과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비록 지금은 용천섬을 찾을 수 없지만 올해 12월 29 일되면 반드시 용천섬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굳게 믿고 있었다.그는 친부모가 누구인지 찾아야 할 뿐만 아니라 소위 하늘의 문이 어떻게 열리는지도 밝혀야 했다.12월 29일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 지금, 진도하는 그날이 오기만을 학수고대하고 있었다....세 사람은 동굴에서 잠시 더 머물다가 조풍무와 허 장로는 자양공법을 적어놓고 황급히 자리를 떴다.그들은 일분일초라도 더 빨리 자양파에서 가장 우수한 젊은이들을 선발하여 자양파의 진정한 공법을 가르쳐야 했기 때문이다.하지만 진도하는 그곳을 떠나지 않았다.그는 이곳이 영적 기운이 충만하고 수련하기에 좋은 곳이라 생각했다. 때마침 요 며칠 동안 별일이 없으니 차라리 이곳에서 수련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은 진도하는 자신만의 공법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방금 용지강은 그에게 인생 수업을 가르쳤다.선배는 실력을 원아경까지 낮춰 진도하와 맞붙었지만 진도하는 여전히 그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이것은 바로 진도하가 초식에서 졌다는 뜻이다.진도하의 초식은 간단하고 직접적이어서 그와 경지가 같은 사람을 만나면 쉽게 간파당해 상대방은 그의 초식을 쉽게 방어할 수 있었다. 이것이
진도하는 순간 눈썹을 찡그렸다.“검이 멋있다고 검법을 만든다고? 너무 제멋대로 아니야?”하지만 환상은 그의 물음에 확고한 말투로 대답했다.“그냥 검으로 해!”물론 진도하도 검을 쓰는 것이 정말 멋있다고 생각했다.어렸을 때 드라마에서 본 검을 휘날리는 장면은 정말 입을 떡 벌어지게 했다. 게다가 조금 점, 용지강 선배와 싸울 때 확실히 검의 민첩성을 느꼈다. 그가 휘두른 서른여섯 가지 검법은 진도하를 손쓸 겨를조차 없게 만들었다. 이때 옆에 있던 환상이 말했다.“그것 봐. 어쨌든 멋있는 게 최고라니까!”진도하는 웃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검술을 연마하기로 마음먹은 진도하는 그가 본 검법을 회상하기 시작했다.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진도하는 그 어떤 검술도 생각해 낼 수 없었다.그때 환상의 목소리가 다시 들렸다.“내가 도와줄 수 있어...”“진짜?”진도하가 깜짝 물었다.“진짜...”잠깐 뜸을 들이던 환상은 이내 말을 이었다.“하지만 그 전에...”진도하는 ‘그 전에’라는 말에 바로 고개를 저었다. “됐어, 너의 도움 필요 없어.” 진도하는 환상이 분명 자기 몸속의 영적 기운이 다시 가득 찬 것을 알아차리고 흡수하려 한다는 것을 알고 황급히 거절했다.진도하의 반응에 환상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걱정하지 마. 오늘은 너의 영적 기운을 흡수하겠다고 안 할 테니까.”“그럼 그 전에 뭐?”진도하의 경계하는 듯한 얼굴에 환상은 어이없는 듯한 말투로 대답했다.“그 전에 너도 검을 갖고 있어야지!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검술을 연구할 수 있겠어?”환상의 말에 진도하는 멋쩍게 웃더니 다급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고는 나무 위로 뛰어오르더니 나뭇가지를 부러뜨려 검 모양으로 깎아 만들었다.그는 손으로 몇 번을 쥐고 흔들며 꽤 괜찮은 검이라고 생각하는 듯했다.이때 옆에 있던 환상이 말했다.“장검을 손에 쥐었을 때는 우선 먼저 검을 잡는 자세부터 생각해야 해.”진도하는 그 말에 잠깐 생각에 잠겼다. 그러자 환상이 말을 이었다.“검
하지만 진도하는 이 자세가 여전히 마음에 들지 않았다.그러면 오른팔이 자기 배 앞에 있어야 하는데 이 자세가 별로... 멋져 보이지 않았다.진도하는 계속 고민했다.이내 그는 다시 손에 들고 있던 나뭇가지를 흔들며 앞으로 뻗었다.다만 이 동작은 채 하기도 전에 진도하는 바로 멈췄다. 이렇게 하면 그의 검이 원래 의도와는 다르게 공격적으로 변하기 때문이었다.그가 원하는 검을 잡는 자세는 날렵한 끝으로 맹목적으로 사람을 공격하는 게 아니라 지키고 싶은 게 우선이었다. 이때 환상이 그에게 한 마디 귀띔했다.“검을 잡는 자세가 지키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면 다른 방법으로 검을 잡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순간 진도하는 그 말이 무슨 뜻인지 바로 알아챘다. 진도하가 장검을 잡은 자세는 마치 언제라도 칼을 꺼내야 할 것처럼 공격적이어서 그의 본래의 취지에 맞지 않았다.여기까지 생각한 그는 검을 잡은 자세를 바꾸기 시작했다.하지만 아무리 시도해도 진도하는 편한 자세를 생각해 내지 못했다. 그는 허탈한 마음에 바닥에 주저앉아 앞에 있는 폭포를 바라보았다.큰 기세로 아래로 흘러내리는 폭포와 그 아래에 잔잔한 물결이 이는 강을 바라보며 진도하는 문득 무슨 생각이 떠올랐다.원활한 방법을 찾을 수 없다면 차라리 하늘의 뜻에 맡기자!여기까지 생각한 진도하는 이런저런 생각을 비우고 공중으로 껑충 뛰어올랐다.다만 진도하는 손에 나뭇가지를 잡고 위로 뛰어올랐다.그는 자신이 무의식에서 어떻게 이 검을 잡고 있는지 보고 싶었다.그리고 공중에서 바닥으로 착지할 때 진도하는 자신에게 제일 편한 검을 잡는 방법이 백핸드라는 것을 깨달았다.착지하는 순간 그는 백핸드로 칼을 잡고 자리에 서 있었다. 이것을 깨달은 진도하는 몇 번이고 더 시도했다.매번 진도하가 무의식적으로 검을 잡은 상태는 항상 백핸드였다. 이런 검을 잡는 방법이 비수를 잡는 것 비슷했지만 별로 충돌이 없었고 진도하도 손에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이렇게 진도하는 자신의 검법의 검을 잡는 자세
검법.당연히 변화무쌍해야 한다. 그리고 위력 또한 무궁무진해야 한다.진도하는 다시 양반다리를 하고 바닥에 앉아 지금까지 보았던 모든 검술을 회상하기 시작했다.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그 검법들은 너무 평범해 영감을 주기는커녕 참고할 가치조차 없었다. 게다가 용지강 선배의 검법을 본 후 진도하의 시야는 더욱 넓어졌고 일반 검법은 그의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이때 옆에 있던 환상이 말했다.“용지강 선배의 검법이 매우 신비롭다고 생각되면 가서 용지강 선배의 검법을 보고 배워.”그는 환상의 말을 들은 후에야 폭포 뒤의 동굴에 용지강 선배가 남긴 벽화가 있고 그 위에 검법이 있다는 것을 생각해 냈다.여기까지 생각한 그는 몸을 일으켜 폭포로 뛰어들어 다시 동굴 안으로 들어갔다.이번에 그는 곧장 검법이 새겨진 벽으로 가서 용지강 선배가 남긴 검법을 관찰하기 시작했다.다만 이 검법이 용지강 선배가 자신과 겨뤘을 때 사용했던 검법과 같은지는 확인하기 어려웠다.그의 이 생각이 머릿속으로 막 밀려들기 시작할 때 환상의 목소리가 그의 머릿속에서 다시 한번 울렸다.“벽에 있는 이 검법은 용이가 너와 겨루면서 썼던 검법이야. 다만 벽의 이 검법은 용이가 처음 깨달았을 때 적은 것이라 그리 완벽하지 않을 거야. 용이가 너와 맞붙었을 때의 검법은 이미 이것보다 훨씬 훌륭했어. 벽에 적혀있는 이 검법보다 수백 배 이상 강했지. 하지만 배우고 깨닫기에는 여기에 쓰여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거야.”이 말을 들은 진도하가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용이? 용지강 선배를 용이라고 불러?”“왜? 안돼? 내가 용이라고 부르는 것도 걔 체면을 세워주는 거야.”환상이 의기양양한 말투로 대답했다.진도하는 그 말에 피식 웃었다.“환상아, 허풍 지치마. 용지강 선배가 얼마나 오래 살았는지 알기나 해?”그러자 환상이 우물쭈물했다.‘그럼 너는 내가 얼마나 오래 살았는지 알아?’환상은 목구멍까지 나온 이 말을 입 밖으로 내뱉지 않았다. 진도하도 더 이상 따지지 않고 벽에 걸린 벽화
특히 검법의 변화 이론과 결과는 오랜 시간에 거쳐 천천히 이해할 필요가 있었다.진도하는 또 하루라는 시간을 꼬박 들여 용지강 선배의 검법을 완전히 터득했다.용지강 선배의 이 검술은 모두 열두 가지 방법이었고 수마다 변화무쌍하며 강력한 힘을 갖고 있었다. 그리고 매 한 수, 한 수는 대처하는 방법도 전부 달랐다.예를 들어 상대방과 일대일로 맞설 때는 첫 번째 방법을 사용하면 완벽하게 대처할 수 있었고 여러 명과 맞설 때는 두 번째 방법을 사용해야 했다.그리고 강적을 상대할 때는 세 번째 방법을 사용하고...이때 환상의 소리가 진도하의 뇌리에 울려 퍼졌다.“너는 용이의 검법을 터득만 할 것이 아니라 용이 검법의 부족함도 찾아내야 해. 그래야 너만의 검법을 만드는 능력을 갖출 수 있어.”환상이 계속 용이, 용이라고 부르자 진도하는 환상이 용지강 선배에게 너무 무례하다고 생각해 화를 냈다. “용지강 선배를 좀 존중해 줄 수 없어?”그러자 환상은 대수롭지 않은 듯 말했다.“내가 용이를 이렇게 다정하게 부르는 걸 알면 용이가 아마 무척 기뻐할 거야.”환상의 말을 들은 진도하는 어이가 없어 대꾸조차 하고 싶지 않았다.하지만 그전에 말한 환상의 말은 매우 일리가 있다.자신은 용지강 선배의 검법을 터득만 할 게 아니라 그 검법의 부족함도 같이 찾아내야 했다. 어쨌든 이 검법은 첫 번째 버전이라 분명 부족한 점이 많을 것이다.여기까지 생각한 진도하는 이내 다시 생각에 잠겼다.또 하룻밤에 거쳐 진도하는 용지강 선배의 검법의 몇 가지 부족한 점을 찾아냈다.예를 들어, 첫 번째 방법은 열두 가지 변화가 있지만 각각의 변화는 목적성이 강해 쉽게 다른 사람이 간파할 수 있었다.그리고 두 번째 방법은 변화는 있지만 방법 자체가 간단하고 직접적이다.또 세 번째 방법은 검의 각도가 까다롭고 무작위적으로 휘두르다 보니 위력이 부족했다.“그래, 이해력이 좋네. 이렇게 빨리 이 검법의 부족함을 찾다니.”환상이 진도하를 칭찬 하자 그는 멋쩍게 웃었다.이제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