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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5화

하지만 진도하는 이 자세가 여전히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러면 오른팔이 자기 배 앞에 있어야 하는데 이 자세가 별로... 멋져 보이지 않았다.

진도하는 계속 고민했다.

이내 그는 다시 손에 들고 있던 나뭇가지를 흔들며 앞으로 뻗었다.

다만 이 동작은 채 하기도 전에 진도하는 바로 멈췄다. 이렇게 하면 그의 검이 원래 의도와는 다르게 공격적으로 변하기 때문이었다.

그가 원하는 검을 잡는 자세는 날렵한 끝으로 맹목적으로 사람을 공격하는 게 아니라 지키고 싶은 게 우선이었다.

이때 환상이 그에게 한 마디 귀띔했다.

“검을 잡는 자세가 지키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면 다른 방법으로 검을 잡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순간 진도하는 그 말이 무슨 뜻인지 바로 알아챘다.

진도하가 장검을 잡은 자세는 마치 언제라도 칼을 꺼내야 할 것처럼 공격적이어서 그의 본래의 취지에 맞지 않았다.

여기까지 생각한 그는 검을 잡은 자세를 바꾸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무리 시도해도 진도하는 편한 자세를 생각해 내지 못했다.

그는 허탈한 마음에 바닥에 주저앉아 앞에 있는 폭포를 바라보았다.

큰 기세로 아래로 흘러내리는 폭포와 그 아래에 잔잔한 물결이 이는 강을 바라보며 진도하는 문득 무슨 생각이 떠올랐다.

원활한 방법을 찾을 수 없다면 차라리 하늘의 뜻에 맡기자!

여기까지 생각한 진도하는 이런저런 생각을 비우고 공중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다만 진도하는 손에 나뭇가지를 잡고 위로 뛰어올랐다.

그는 자신이 무의식에서 어떻게 이 검을 잡고 있는지 보고 싶었다.

그리고 공중에서 바닥으로 착지할 때 진도하는 자신에게 제일 편한 검을 잡는 방법이 백핸드라는 것을 깨달았다.

착지하는 순간 그는 백핸드로 칼을 잡고 자리에 서 있었다.

이것을 깨달은 진도하는 몇 번이고 더 시도했다.

매번 진도하가 무의식적으로 검을 잡은 상태는 항상 백핸드였다.

이런 검을 잡는 방법이 비수를 잡는 것 비슷했지만 별로 충돌이 없었고 진도하도 손에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진도하는 자신의 검법의 검을 잡는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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