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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4화

진도하는 순간 눈썹을 찡그렸다.

“검이 멋있다고 검법을 만든다고? 너무 제멋대로 아니야?”

하지만 환상은 그의 물음에 확고한 말투로 대답했다.

“그냥 검으로 해!”

물론 진도하도 검을 쓰는 것이 정말 멋있다고 생각했다.

어렸을 때 드라마에서 본 검을 휘날리는 장면은 정말 입을 떡 벌어지게 했다. 게다가 조금 점, 용지강 선배와 싸울 때 확실히 검의 민첩성을 느꼈다. 그가 휘두른 서른여섯 가지 검법은 진도하를 손쓸 겨를조차 없게 만들었다.

이때 옆에 있던 환상이 말했다.

“그것 봐. 어쨌든 멋있는 게 최고라니까!”

진도하는 웃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검술을 연마하기로 마음먹은 진도하는 그가 본 검법을 회상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진도하는 그 어떤 검술도 생각해 낼 수 없었다.

그때 환상의 목소리가 다시 들렸다.

“내가 도와줄 수 있어...”

“진짜?”

진도하가 깜짝 물었다.

“진짜...”

잠깐 뜸을 들이던 환상은 이내 말을 이었다.

“하지만 그 전에...”

진도하는 ‘그 전에’라는 말에 바로 고개를 저었다.

“됐어, 너의 도움 필요 없어.”

진도하는 환상이 분명 자기 몸속의 영적 기운이 다시 가득 찬 것을 알아차리고 흡수하려 한다는 것을 알고 황급히 거절했다.

진도하의 반응에 환상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 오늘은 너의 영적 기운을 흡수하겠다고 안 할 테니까.”

“그럼 그 전에 뭐?”

진도하의 경계하는 듯한 얼굴에 환상은 어이없는 듯한 말투로 대답했다.

“그 전에 너도 검을 갖고 있어야지!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검술을 연구할 수 있겠어?”

환상의 말에 진도하는 멋쩍게 웃더니 다급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고는 나무 위로 뛰어오르더니 나뭇가지를 부러뜨려 검 모양으로 깎아 만들었다.

그는 손으로 몇 번을 쥐고 흔들며 꽤 괜찮은 검이라고 생각하는 듯했다.

이때 옆에 있던 환상이 말했다.

“장검을 손에 쥐었을 때는 우선 먼저 검을 잡는 자세부터 생각해야 해.”

진도하는 그 말에 잠깐 생각에 잠겼다. 그러자 환상이 말을 이었다.

“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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