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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0화

날이 저문 후에야 진도하는 다시 의식을 찾았다.

그는 약간 마비된 몸을 움직이더니 허우적거리며 바닥에서 일어나 화를 냈다.

“환상아, 너는 왜 또 약속을 안 지키는 거야? 나를 기절시키지 않을 거라고 약속했잖아.”

그러나 환상은 아무런 대꾸가 없었다.

진도하는 환상이 아마 또 잠들었을 것으로 추측했다.

그는 속으로 몇 마디 중얼거리더니 다시 양반다리를 하고 바닥에 앉았다.

다행히 반지 속에서 기절했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더라면 또 하루의 시간을 낭비했을 것이다.

그는 고개를 저으며 모든 감정과 생각을 뒤로한 후 한빛궁의 검법을 계속 연구했다.

곧 그는 한빛궁의 모든 검법을 두 번 훑어보았고 대부분 머릿속에 익혔다. 그리고 한빛궁의 검법에 대해 또 다른 인식을 갖게 되었다.

한빛궁의 검술은 가볍고 부드러우며 수비 위주의 검술이 많았다. 가끔 공격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물론 이것은 한빛궁의 검법의 단점이었고 장점도 있었다. 예를 들어 수비는 거의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빈틈없이 공격에 대응할 수 있었다.

또한 한빛궁의 검법은 일단 상대방이 한 번의 공격만 막지 못하면 그다음 번에 이어지는 연속적인 공격을 상대방은 그대로 감수해야 했다.

쉽게 말해서 한빛궁의 검법은 일단 한번 물꼬를 트면 그다음부터는 끊임없이 공격할 수 있었다.

한빛궁의 검법을 대충 기억한 후 진도하는 계속 해서 다른 검술들을 뒤졌다.

곧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은 조씨 집안의 검법이었다.

조씨 가문도 8대 가문 중의 하나로 조씨 가문에 검법이 있는 게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었다.

어차피 조만간 조씨 가문도 정리해야 하니 아예 그들의 검법을 살펴보기로 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의 마음으로 진도하는 조씨 가문의 검법을 펼쳤다.

얼마 지나지 않아 진도하는 조씨 가문의 검법도 전부 훑어보았다.

다 훑어본 진도하는 눈썹을 찡그리며 다시 한번 훑기 시작했다.

두 번째에 볼 때는 처음보다 훨씬 인내심 있게 한수 한수 오랫동안 보며 터득했다.

두 번 다 본 후에야 진도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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