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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5화

말을 마친 진도하는 온갖 방법을 다 써가며 검을 뽑기 시작했다.

한 번, 두 번, 세 번...

날이 어두워질 때까지 진도하는 검을 뽑지 못했고 검은 땅에 꽂힌 채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러자 환상이 말했다.

“서두르지 마. 검이 어디에 있는지 이미 알았으니 나중에 다시 와서 뽑아도 되잖아.”

“아니, 나 진도하, 한 말은 꼭 지키는 사람이야! 검을 뽑지 않는 한, 절대 이곳을 안 떠날 거야.”

말을 마친 진도하는 계속해서 검을 뽑았다.

하루, 이틀, 사흘...

진도하는 여전히 이 검을 뽑지 못했다.

만약 다른 사람이었다면 아마 진작 포기했을 것이다. 하지만 진도하는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오로지 검을 뽑는 데만 집중하고 있었다.

이 동작을 수천, 수만 번 반복한 그는 두 팔이 이미 천근만근이 된 듯 무거웠지만 검을 뽑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다.

가끔 그는 영적 기운을 검에 불어넣어 뽑으려 했지만 검은 여전히 움직이지 않았다.

이렇게 또 한 달이 지났다.

이날도 진도하는 평소처럼 검을 뽑기 시작했다. 그러나 잠깐 정신이 팔린 사이 진도하의 손이 칼자루의 녹에 찔렸고 순간 피 한 방울이 칼자루에 떨어졌다.

진도하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계속 검을 뽑는 것에 집중했다. 그렇게 한번 한 번의 시도와 실패를 거듭하던 그때 갑자기 그는 검신이 움직이는 것을 느꼈다.

“환상아, 봤어? 검신이 움직였어!”

진도하는 감격에 겨워 말했다.

한 달 만에 검신이 드디어 움직였는데 어떻게 흥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움직였어?”

환상의 의아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움직였어.”

진도하는 확신에 찬 얼굴로 말했다.

“내가 절대 잘 못 본 게 아니야. 이 검은 방금 확실히 움직였어.”

“설마? 착각 아니야?”

환상은 계속 의심스러운 말투였다.

하지만 그 말이 끝나자마자 검신이 진짜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진도하는 깜짝 놀라 눈이 휘둥그레진 채 이 광경을 지켜보았다.

검은 나무껍질을 벗기는 것처럼 처음에는 부풀어 오르다가 이내 찢어지더니 검에 묻은 녹이 모두 떨어져 나갔다.

곧 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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