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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8화

똑! 똑! 똑!

누군가 꽤 다급하게 노크했다.

진도하가 멈칫하더니 말했다.

“누구지?”

여기로 이사온 후 찾아오는 사람이 적었다. 가끔 강유진이 오긴 했지만 그녀마저 봉황이 데려가자 더는 오는 사람이 없었다.

서정식도 노크 소리를 듣고는 제자에게 눈빛을 보냈다.

제자는 눈치 빠르게 달려가 문을 열었다.

문을 열자 까만 옷을 입은 남자가 문 앞에 서 있었다.

단용수였다.

바보 같은 얼굴이 오늘따라 조급해 보였다.

“네가 어쩐 일로 왔어?”

진도하가 의문스럽게 물었다.

묻고 나서야 단용수에게 해독제를 만들어주겠다고 약속했던 게 떠올라 난감한 표정으로 웃으며 말했다.

“내가 한 주 뒤에 오라고 했잖아.”

말이 끝나기 바쁘게 진도하는 단용수의 얼굴이 창백하고 옷에서 피가 새어 나오는 게 보였다.

몸을 비틀거리며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 같았다.

진도하가 이를 보더니 얼른 단용수 옆으로 다가갔다.

“어떻게 된 거야?”

진도하가 단용수를 부축했다.

단용수는 진도하를 향해 바보처럼 웃더니 말했다.

“그 사람들... 그 사람들... 또 사람 보내서 너를 암살하려 하고 있어... 지금 아마 마당에 있을 거야...”

이 말을 뒤로 단용수는 눈을 뒤집더니 쓰러졌다.

진도하는 얼른 단용수의 몸을 검사했다. 몸에 자상만 해도 스무 군데가 넘었다. 상처를 치료하긴 했지만 그래도 밖으로 피가 새어 나오고 있었다.

다행히 단용수는 생명에 위험은 없었다.

진도하는 단용수를 서정식과 그 제자에게 넘겨주고는 말했다.

“게스트룸으로 데려가요.”

“네.”

서정식과 그 제자가 단용수를 일으키더니 별장 깊숙한 곳으로 걸어갔다.

진도하는 서정식에게 말했다.

“서 선생, 대신 치료 좀 부탁해요.”

“걱정하지 마세요. 저한테 맡기세요.”

서정식이 이렇게 말하더니 제자와 함께 서둘러 별장 게스트룸으로 향했다.

모든 사람이 방으로 들어가자 진도하는 문을 닫고 정원으로 향했다.

단용수는 그들이 또 사람을 보내 나를 암살하려 한다며 지금 정원에 있을 거라고 했다.

‘누구지?’

진도하는 잠깐 고민하더니 바로 알아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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