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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6화

“한빛궁 대표 도착이요!”

무거운 목소리가 회의장 안에 울려 퍼졌다.

현지수가 멈칫하더니 회의장 안으로 들어갔다.

진도하와 한빛궁의 다른 제자도 그 뒤를 따라 안으로 들어갔다.

들어간 뒤 현지수는 한빛궁으로 지정된 자리에 앉았다.

진도하는 현지수 옆에 앉았다.

회의장에 있는 사람들의 시선이 계속 한빛궁에 쏠렸다.

진도하는 생각하지 않아도 알았다. 그들은 왜 남자가 한빛궁의 대오와 같이 들어오는지 의아해하고 있을 것이다.

진도하는 이미 사람들의 눈빛에 익숙한지라 우물쭈물하지 않고 덤덤하게 의자에 앉아 그들과 당당하게 마주했다.

하지만 한빛궁의 다른 제자들은 좌우로 두리번거리며 불편해했다.

이때 문 쪽에서 무거운 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조씨 가문 대표 도착이요!”

이 소리를 들은 진도하는 회의장 문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원래는 직접 조씨 가문으로 찾아가 복수할 생각이었는데 알아서 찾아왔다.

“허허...”

진도하의 입꼬리에 미소가 걸렸다. 실눈을 뜬 채 얼굴에는 살기로 가득했다.

조씨 가문 수장 조원휘가 조씨 가문 적자를 이끌고 회의장으로 들어왔다.

들어와서는 바로 조씨 가문으로 지정된 자리에 앉았다. 한빛궁과 멀지 않은 구역이었다.

진도하의 눈빛은 계속 조원휘를 주시하고 있었다.

조원휘도 시선을 느꼈는지 진도하를 쳐다봤다. 하지만 조금 의아한 표정이었다. 진도하를 알아보지 못한 게 뻔했다.

이 광경에 진도하는 자기도 모르게 웃음이 났다.

“허허... 어떻게든 나를 죽이려 하는 사람이 내가 어떻게 생겼는지 모른다...”

조원휘가 진도하를 알아보지 못한 건 사실이었다. 조원휘는 그저 의아했다. 남자가 왜 한빛궁 대오에 섞여 있는지 의문이었다. 한빛궁은 종래로 남자 제자를 받은 적이 없는데 말이다.

진도하를 몇 번 훑어본 조원휘는 고개를 돌렸다.

진도하도 시선을 거두었다.

이때 무거운 소리가 다시 울려 퍼졌다.

“이씨 가문 대표 도착이요!”

곧이어 이씨 가문의 사람들이 줄지어 들어왔다.

진도하는 회의장 입구를 바라봤다. 이주안이 한 늙은이의 뒤를 따라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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