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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7화

회의장에 있는 사람들도 그제야 알았다. 진도하가 왜 한빛궁 대오를 따라왔는지 말이다. 알고 보니 진도하는 이미 한빛궁의 3단계 테스트를 넘었던 것이다. 이에 사람들은 진도하를 몇 번 더 힐끔 쳐다봤다. 마음속으로 진도하의 신분을 추측했다.

한빛궁의 3단계 테스트는 완성한 사람이 없었다. 1단계 테스트도 넘은 사람이 없었는데 진도하가 3단계를 다 넘어버린 것이다.

이는 실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조씨 집안의 수장 조원휘는 진도하라는 이름 석 자를 듣자마자 눈빛이 어두워졌다.

“네가 진도하였구나. 허허... 내가 찾으려던 참인데 알아서 기어 왔네.”

조원휘가 서늘하게 웃더니 시종의 귀에 대고 낮은 목소리로 무언가를 지시했다. 시종이 몰래 회의장에서 나갔다.

진도하는 회의장에 있는 모든 사람을 주시하고 있었다. 하여 조원휘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도 다 보고 있었다. 하지만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표정에도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진도하는 여전히 미소를 띤 채 후배가 선배를 뵐 때 짓는 순수한 미소를 지었다.

“후생이 두렵다는 말이 맞네.”

이주안의 할아버지가 감탄하며 말했다.

“젊은 나이에 한빛궁의 3단계 테스트를 넘었다니, 정말 전례 없는 일이야. 주안이가 자네 같은 친구를 두다니 나도 시름이 놓이는구먼.”

사람들 앞에서 칭찬받자 진도하는 난감한 듯 웃었다.

이주안의 할아버지는 잠깐 숨을 고르더니 다시 말을 이어갔다.

“대회가 끝나면 우리 이씨 가문에 초대하지. 마침 물어볼 게 있네.”

“네, 어르신 꼭 가겠습니다.”

진도하가 말했다.

이주안의 할아버지가 왜 집으로 초대하는지 모르지만 이주안의 할아버지가 사람들에게 진도하가 이씨 집안의 손님이라는 걸 과시하는 듯한 느낌이 살짝 들었다.

아무튼 이주안 할아버지가 무슨 뜻으로 얘기했든 간에 좋은 뜻으로 요청한 것이기에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

오히려 기타 가문과 종문의 사람들이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저 청년은 누구지? 한빛궁 3단계 테스트를 넘었다니.”

“들어본 적 없는데. 그리고 아직 누가 한빛궁의 테스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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