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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1화

하지만 임장덕은 알면서도 사실 그대로 말하지 않았고 그저 웃으며 한마디 했다.

“세호 동생, 우리 현광서원이 연맹을 제의한 이상 당연히 그만한 계획을 갖고 있어. 내가 자세히 말하지.”

“형님, 말씀하세요...”

온세호가 임장덕의 말에 귀를 기울이자 임장덕은 망설이는가 싶더니 이내 입을 열었다.

“애초에 연맹이 실패한 것은 우리 8대 가문과 6대 종문이 협력하지 못했기 때문이야. 물론 더 중요한 이유는 연맹을 맺고 맹주를 선정하지 않아 아무도 자기의 역할을 몰랐기에 더욱 소란스러웠었지. 그러다가 결국 실패로 돌아갔어. 그래서 우리 현광서원 원장의 뜻은 이번에 연맹을 결성한 가문과 종문에서 맹주를 뽑아 우리 연맹을 지휘하자는 것이야.”

말을 마친 임장덕은 뜨거운 눈빛으로 무대 아래를 바라보며 사람들의 반응을 살폈다.

아니나 다를까 그의 예상대로 회의장은 또 한 번 발칵 뒤집혔다.

이번에는 거물들조차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한 채 눈에 불타오르는 욕망을 비추고 있었다.

8대 가문과 6대 종문 사이의 맹주, 이 얼마나 매혹적인 자리인가!

하지만 한빛궁의 현지수는 얼굴에 수심이 가득해 보였다. 스승님이 없어 그녀가 대신 수련자 대회에 참가하러 왔는데 이런 일이 생길 줄 전혀 몰랐기 때문이었다.

‘한빛궁은 이 연맹에 동의해야 할까...’

그녀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몰랐고 스승님 대신 결정할 엄두는 더더욱 내지 못했다.

한참 고민하던 현지수는 진도하를 보며 물었다.

“우리 한빛궁은 연맹에 동의해야 할까요?”

그러자 진도하는 바로 고개를 가로저었다.

“당연히 동의하지 말아야죠.”

진도하의 말에 현지수는 고개를 천천히 끄덕이는가 싶더니 이내 다시 물었다.

“원인을 물어봐도 될까요?”

진도하는 피식 웃음을 지어 보이고는 어이가 없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말했다.

“현광서원의 목적이 과연 연맹일까요?”

“네? 연맹이 아니면 뭐죠?”

현지수는 의아한 눈빛으로 진도하를 쳐다보았다. 진도하의 말이 도저히 무슨 뜻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진도하는 현지수같이 영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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