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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0화

여기까지 말한 임장덕은 멈칫하더니 현장을 쓱 훑어봤다.

“무슨 결정인데요. 말해보세요.”

온유가 이때 다시 일어나 재촉했다.

임장덕은 온유가 물어보길 기다린 사람처럼 무게를 잡으며 말했다.

“하여 저희 현광서원에서는 연맹을 결성하려 합니다.”

이 말에 현장이 술렁였다.

“연맹이라니?”

“무슨 말이야?”

현장에 있는 사람들이 미친 듯이 토론했다.

그러더니 다들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듯 무대에 선 임장덕을 올려다봤다.

임장덕은 조급해하지 않고 덤덤한 표정으로 회의장에서 토론하는 사람들을 내려다보다가 다시 조용해지자 입을 열었다.

“연맹이란 저희 8대 가문과 6대 종문이 연맹을 맺고 파벌마다 연맹의 의지를 우위에 놓는 것입니다.”

이 말에 회의장이 다시 한번 들끓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수군거리며 연맹에 관한 일을 토론했다.

임장덕은 인내심 있게 현장에 있는 사람들을 내려다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에헴.”

약 5분 뒤, 임장덕이 기침을 하더니 말을 이어갔다.

“생각해 보세요. 만약 8대 가문과 6대 종문이 연맹을 맺고 한마음 한뜻으로 용천섬을 찾는다면 식은 죽 먹기 아닐까요?”

회의장은 무서울 정도로 조용했다.

“흥, 그때도 8대 가문과 6대 종문이 연맹을 맺었는데 결국 실패했잖아요.”

이번에도 온유가 나서서 말했다.

임장덕의 표정이 일그러지더니 웃음기가 사라졌다.

그는 온유를 힐끔 쳐다보더니 말했다.

“자꾸만 나서서 이 늙은이를 도발하는데 도대체 무슨 뜻입니까?”

온유가 눈썹을 추켜세우며 말했다.

“저희 온씨 집안은 그저 용천섬의 소식을 알고 싶을 뿐입니다. 다른 일에는 아무 관심이 없습니다.”

임장덕이 웃으며 말했다.

“온씨 가문에서는 연맹을 맺고 싶지 않으면 그만 가주세요. 용천섬에 관한 소식은 동맹자에게만 공유합니다.”

이 말은 온씨 가문을 외면한 거나 다름없었다.

온유는 판단이 서지 않자 바로 온씨 가문의 수장을 바라봤다.

온씨 가문의 수장 오세호가 온유를 노려보더니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어르신, 노여움을 푸세요. 저희 온씨 가문은 동맹에 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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