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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9화

진도하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무슨 꿍꿍이인지는 모르겠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저자들에게서 용천섬의 소식을 듣고 싶으면 하라는 대로 해야 한다는 거예요. 아니면 절대 용천섬의 비밀을 말해주지 않을 거예요.”

진도하의 말을 들은 현지수는 고민에 빠졌다.

이때 무대 위의 임장덕이 말을 이어갔다.

“사실 우리 현광서원도 다른 뜻은 없습니다. 그냥 여러분을 위한 일이라고 생각해 주세요.”

임장덕은 여전히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마치 큰 공덕이라도 베푸는 것처럼 눈빛에서 우리가 꼭 들어줄 거라는 자신감이 보였다.

“현광서원에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나 빨리 말해줘요. 여편네처럼 우물쭈물하지 말고.”

온유가 이번에도 맨 처음 일어나 반박했다.

사람들도 온유를 따라서 말했다.

“현광서원 당신들 우리를 위해서 그런다는 핑계대지말고 어떻게 해야 용천섬의 비밀을 알려줄지나 말해요.”

또 다른 자가 말했다.

“무슨 꿍꿍이인지 그냥 말해요. 좋은 이미지 만들려고 하지 말고.”

현광서원이 구린내가 난다는 건 대부분 사람은 이미 눈치챈 것 같았다. 아무 대가 없이 용천섬의 정보를 알려줄 사람들이 아니었다.

8대 가문과 6대 종문의 거물들은 여전히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각기 다른 표정으로 실눈을 뜬 채 무대에 선 임장덕을 바라봤다. 무슨 생각인지 알 수 없었고 아무 의견도 발표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뛰어난 감지력을 지닌 진도하는 현장에서 불만을 토해내는 사람들이 다 이 거물들의 동의하에 이루어진 일이라는 걸 감지해 냈다.

매번 먼저 불만을 쏟아내는 온유도 온씨 가문의 족장이 눈짓해야만 일어났다.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였다. 다 가문과 종문의 동의가 있어야 일어나 발언했다.

아무 의견도 발표하지 않은 데가 한빛궁밖에 없었다.

임장덕은 진작부터 사람들의 태도와 이런 말을 하면 어떻게 나올지 예상한 듯 느긋하게 설명했다.

“여러분들께서 저희 현광서원을 오해하고 계신 듯합니다. 믿으시든 말든 간에 저희 현광서원을 여러분을 위해 이러는 겁니다.”

“그래요?”

온유가 콧방귀를 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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