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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6화

사실 임장덕의 이 말은 일부러 사람들의 화를 불러일으키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도 다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들도 움직이려 하지 않았다.

먼저 올라가는 사람이 손해라는 것을 누구나 다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실력이 아무리 강해도... 상대할 사람이 한 명이 아니라 한 명 또 한 명이었기 때문이었다.

한 번의 경기가 끝나면 영적 기운을 보충할 수는 있었지만 갖고 있는 수단을 거의 다 써버렸을 때 그 상태로 계속 경기를 하다 보면 분명 다른 사람들이 어느샌가 그 수단을 간파해 그들에게 치명적인 한 방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다 보니 먼저 무대에 오르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들은 모두 그저 다른 사람들이 오르는 것을 지켜보고 싶어 했다.

특히 유명한 가문의 가주와 장로들, 각 종문의 수장과 장로들, 이런 큰 인물들은 더더욱 먼저 나서려 하지 않았다.

임장덕도 이런 상황은 예상하지 못한 듯 당황한 기색을 드러내며 다시 물었다.

“첫 번째로 출전하려는 사람이 없습니까?”

원형 광장의 주위는 조용할 뿐 아무도 말을 하지 않았다.

그러자 임장덕은 난처한 기색을 드러내며 말했다.

“그렇다면 맹주 자리를 놓고 경쟁할 사람은 추첨을 통해 순서를 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추첨이요? 그럴 필요 없습니다! 저 온유가 먼저 도전해 보겠습니다!”

이때 또 온유가 나서며 말했다. 아마 더 이상 기다리기 귀찮은 것 같았다.

그는 공중으로 날아올라 원형 광장의 중앙으로 뛰어들었다.

임장덕도 그제야 얼굴에 화색을 띠었다.

사실 처음에 임장덕은 온유가 귀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수련자로서 인내심이 전혀 없어 보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임장덕은 온유가 너무 귀엽다고 느껴졌다.

방금까지도 계속 재촉하던 온유였고 임장덕뿐만 아니라 현광서원을 상대로 맞서는 모습에 임장덕은 정말 짜증이 났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온유가 아주 마음에 든 임장덕은 웃으며 말했다.

“그래요, 그러면 여기는 온유 씨에게 맡길게요.”

임장덕은 말을 하자마자 공중으로 휙 날아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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