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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3화

“맞습니다.”

소원은 의기양양해서 웃더니 정이준을 향해 손바닥을 날렸다.

정이준이 검을 들어서 막으려 했지만 소원의 영기가 가득한 이 한 방은 금단경 5단인 그가 막아 낼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퍽!

정이준의 가슴팍에 단단히 부딪히자 그는 비틀거리며 일여덟 걸음 뒤로 물러서고야 멈추었다.

푸웁!

선혈이 정이준의 입에서 뿜어져 나왔다.

정이준은 힘없이 손가락을 들어 소원을 보고 무슨 말을 하려 했으나 한마디도 하지 못하고 철퍼덕 쓰러졌다.

적소파의 사람들은 급히 경기장으로 뛰어들어 수장을 데리고 나갔다.

정이준이 맞아 죽은 줄 알았던 적소파의 한 장로가 소원에게 따져 물었다.

“꼭 이렇게 모질었어야 했습니까?”

소원은 적소파의 장로를 힐끗 쳐다보더니 뭔가 설명하려다가 적소파의 사람도 나중에 자신의 수하가 될 것이라는 생각에 말했다.

“걱정 마세요. 안 죽어요.”

적소파의 장로가 그 말을 듣고 멍해져서 더 이상 따져 물을 겨를도 없이 급히 뛰쳐나가 수장을 치료했다.

...

적소파의 사람들이 자리를 떠나고 소원은 제자리에 서서 몸의 먼지를 털었다.

“또 저에게 도전할 자가 있습니까? 있다면 빨리 나오시죠!”

그의 말은 예의에 어긋나지 않았지만 패기로 가득 차 있었다.

군중들 속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

“소 원장님은 이미 원아경까지 돌파하셨는데 누가 당신의 적수가 되겠습니까? 이번 대결은 여기까지 하죠. 맹주의 자리는 분명 원장님의 것입니다.”

소원은 그 말을 듣고 아주 의기양양했다.

그는 속으로 방금 말한 사람의 말이 맞는다고 생각하지만 겉으로는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 보게나, 말도 안 되는 소리네. 내가 아무리 원아경까지 돌파했다고 하지만 세상에는 나보다 강한 사람이 아주 많다네.”

하지만 이 말은 소원 자신은 물론 구경꾼들은 더욱 믿지 않았다.

그들은 모두 소원이 8대 가문과 6대 종문에서 유일하게 원아경까지 돌파한 사람이니 그를 이길 수 잇는 사람은 없으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8대 가문과 6대 종문 거물들의 안색이 매우 좋지 않았다. 그들은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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