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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6화

“망했네, 망했어. 진도하가 죽게 생겼어!”

구경꾼들 사이에서 안타까운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맞아, 이 검은 너무 빨라서 도저히 피할 수가 없어.”

“무엇보다 이 검은 빠를 뿐만 아니라 위엄도 대단해. 저기 봐봐, 경기장 주변에 검기가 닿는 곳마다 ‘펑,펑!’ 폭발 소리가 나잖아.”

이들이 너무 과장된 것이 아니라 원아경인 소원이 휘두른 이 검은 확실히 위력이 크다는 것을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알고 있었다.

8대 가문과 6대 종문의 거물들도 속으로 만약 자신이 소원의 검을 상대한다면 아마 피할 수 없으리라 생각했다.

현지수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경기장 위의 진도하를 향해 크게 소리쳤다.

“진 선생, 조심해요!”

이주안도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시험대를 바라보며 속으로 말했다.

‘도하 형님, 절대 감정적으로 행동하면 안 돼요! 그 늙은 호랑이와 강압적으로 맞서면 안 돼요!’

눈 깜짝할 사이에 경기장의 변화는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진도하는 소원의 검에 죽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차가운 빛이 진도하에게 닿으려는 순간 그는 종적을 감췄다.

“응? 어디 갔지?”

모두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경기장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소원도 놀라기는 마찬가지였다. 이 중요한 순간에 진도하의 모습이 사라질 줄은 몰랐다.

반면 현지수는 한숨을 푹 내쉬며 마음속의 걱정을 어느 정도 덜었다.

모두가 어찌 된 영문인지 모르고 있을 때, 진도하의 그림자가 다시 그 자리에 나타났다.

이에 모두 아연실색했다.

소원도 진도하를 의아하게 바라보며 물었다.

“이건... 무슨 수법이요?”

진도하는 웃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여전히 검을 들고 있는 자세였다.

진도하가 말이 없자 소원이 또 물었다.

“대체... 어느 경지에 이른 거요?”

진도하는 여전히 말이 없었다.

왜냐하면 자신이 어떤 실력이고 어떤 경지인지 상관없이 소원은 자신에게 용천섬에 대해 솔직하게 말하지 않을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기왕 이렇게 된 이상 그를 심복시키는 수밖에 없었다.

진도하가 말이 없자 소원은 더욱 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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