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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9화

소원은 흠칫 놀랐다. 진도하가 용천섬에 이렇게 큰 흥미를 보일 줄은 몰랐다.

“그건 가르쳐 줄 수 없어요!”

그 말을 들은 진도하는 미간을 찌푸렸다.

중요한 순간에 소원을 죽이지 않은 건 용천섬에 대한 소식을 묻기 위해서였다.

이렇게 생각한 진도하는 몸에서 살기가 뿜어져 나왔다.

“마지막으로 묻는다.”

소원도 진도하의 살기를 느꼈다. 만약 자신이 마음에 드는 대답을 하지 않으면 여기서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돌아가 현광서원과 상의해 보고 다시 알려줘도 괜찮겠소?”

진도하의 안색이 그제야 풀렸다.

“좋아요. 30분 드리죠. 제가 여기서 내려갈 때까지 답을 주지 않는다면...”

진도하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소원이 말했다.

“걱정 마시오. 우리 현광서원은 반드시 결과를 가져올 것이오. 단지 시간의 문제일 뿐이요.”

진도하는 그제야 소원을 향해 떠나라고 손짓했다.

소원은 몸의 통증도 꾹꾹 눌러 참으며 땅에서 솟아올라 그대로 광장을 떠났다.

진도하의 시야를 벗어나자 그는 침을 뱉었다.

“퉷!”

“진도하, 오늘 원수는 내가 반드시 열 배, 백 배로 갚아 준다!”

경기장에 선 진도하는 감지력으로 이 말을 듣고는 눈살을 찌푸렸다.

그는 용음검을 향해 말했다.

“가서 제대로 혼내주고 와!”

쓱!

용음검은 소리를 내더니 진도하의 손에서 벗어나 멀리 날아갔다.

곧이어 소원의 뒤에 나타나더니 그의 머리를 칼등으로 때렸다.

소원은 깜짝 놀란 표정으로 용음검을 바라보았다.

쓱!

용음검은 다시 소리를 내더니 또 소원의 머리를 칼등으로 때렸다.

소원은 8대 가문과 6대 종문에서 유일하게 원아경에 오른 고수로서 지금 검 한 자루도 피할 수 없었다.

이는 소원을 억울하게 할 뿐만 아니라 더욱 낭패하게 만들었다.

그는 급히 몸을 움직여 용음검을 멀리했다.

하지만 그가 어떤 방법을 쓰든 용음검의 추격을 피할 수는 없었다.

소원은 인상이 잔뜩 찌푸려져 죽을상을 지었다.

바로 그때, 하늘에서 한 줄기 소리가 들렸다.

“그만!”

용음검은 ‘쓱’ 소리를 내더니 소원의 머리를 한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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