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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8화

땡!

소원의 검이 부러졌다!

그는 속으로 크게 놀랐다!

이것은 소원이 정제된 강철로 만든 것으로 아주 탄탄한 검이었는데 한번 건드리자마자 여러 조각으로 부서지고 말았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닌 듯했다.

진도하의 검술은 계속되고 있었다. 검이 지나가는 곳마다 온통 잿더미로 변했다.

소원은 몸을 움직여 힘껏 뒤로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도 그는 진도하의 ‘안전한 스타트’ 검술을 벗어날 수 없었다. 이 검이 작용하는 범위가 곧 소원의 감옥이었다.

이것이 바로 진도하가 이 검술을 창안할 때의 취지이기도 했다.

누구든지 이 수법에 맞서 절대로 도망가지도 피할 수도 없었다.

진도하보다 경지가 더 높고 검법이 더 정교하고 날카롭지 않은 한 방비 대책은 없을 것이다.

소원은 당연히 그의 상대가 아니었다.

순간, 소원도 아무리 자신이 원아경이라 할지라도 막아 낼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런 생각을 하자 소원의 입가에는 쓴웃음이 번졌다.

30년 전, 금단경에 진입한 후, 그는 폐관 수련을 시작했고 30년 후인 지금 운 좋게 원아경까지 돌파했다.

출관하면 자신이 천하무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출관하자마자 또 자신을 이길 수 있는 사람을 만날 줄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다.

이에 그의 마음속에는 무수한 감정이 솟구쳤다.

그중 가장 강렬한 감정은 억울함이었다.

당당히 원아경까지 돌파한 자신이... 반격할 힘조차 없다니!

그가 어찌 억울하지 않을 수 있을까?

푸웁!

그는 생각할수록 화가 났고 피를 한 모금 토했다.

소원이 피를 토하는 순간, 진도하의 검기가 이미 그의 앞에 닿았다.

소원은 큰 산이 자신을 짓누르는 것 같은 공포의 검기가 자신을 향하고 있음을 느꼈다.

푸웁!

이 검기에 부딪힌 소원은 오장육부가 끊임없이 출렁이며 다시 피를 토해냈다.

순간, 그의 몸은 거꾸로 날아가 버렸다.

이를 본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들은 진도하가 이 검을 사용했을 때, 이미 검의 위력이 엄청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무서울 줄은 예상치 못했다.

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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