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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6화

진도하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순간 모두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비록... 그들은 새로운 맹주를 맞을 생각은 없었지만 그렇다고 연맹 자체를 맺지 않으려는 것은 아니었다.

8대 가문과 6대 종문의 어르신들은 여전히 연맹을 맺고 싶어 했다. 이것이 그들이 이곳에 남아 있는 의미이기도 했다.

게다가 용천섬이 위험하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따라서 연맹을 맺으면 분명 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었고 8대 가문과 6대 종문이 힘을 모아 용천섬으로 가는 것 또한 혼자 하는 것보다 더욱 승산이 있었다. 그렇지 않으면 그 누구도 이익을 얻을 수 없었다.

이게 바로 그들이 현광서원의 꿍꿍이를 알고도 맹주를 선발하고 연맹을 맺으려 한 원인이었다.

그들은 진도하가 맹주가 되는 것을 경멸했지만 연맹을 맺을 기회를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맹주인 진도하가 포기했다.

하...

그때 갑자기 누군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말했다.

“맹주님, 제 생각에는 맹주님께서 좀 더 생각해 보시고 결정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맞아요. 어렵게 그들을 물리치고 맹주가 됐는데 이대로 포기하면 너무 아쉽지 않나요?”

사람들이 진도하를 설득하려 하자 그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이미 결정한 거예요. 이 일은 제가 말한 대로 진행하는 거로 하겠습니다!”

말을 마친 진도하는 경기장을 내려와 한빛궁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8대 가문과 6대 종문의 어르신들은 모두 어리둥절해졌다.

진도하가 이렇게 단호하게 이 일을 무효로 만들 줄은 몰랐다.

게다가 진도하의 모습을 보니 맹주 자리에는 딱히 관심이 있는 것 같지도 않았다. 8대 가문과 6대 종문의 연맹에도 별로 관심이 없어 보였다.

8대 가문과 6대 종문의 어르신들은 어쩔 수 없이 그저 고개를 가로저으며 하나둘씩 자리를 떠났다.

진도하는 현지수 앞에 다가와 그녀가 빌려준 검을 다시 돌려줬다.

검을 받은 현지수는 머뭇거리며 물었다.

“왜 이런 결정을...”

진도하는 현지수가 무엇을 묻고 싶은지 잘 알고 있었기에 그녀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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