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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1화

“별일 없는데요? 왜요? 무슨 일 있어요?”

진도하가 의아한 얼굴로 이주안을 바라보자 이주안은 활짝 웃으며 말했다.

“괜찮으면 이따가 저와 같이 이씨 저택으로 가지 않을지 물어보려고요. 할아버지께서 도하 형님을 초대하고 싶다고 했어요.”

“음...”

순간 진도하는 뭐라고 답해야 할지 몰랐다.

그는 이주안의 할아버지가 이렇게 빨리 자신을 이씨 저택으로 초대할 줄 몰랐다.

진도하가 아무 말 없이 멍하니 서 있자 이주안이 바로 말했다.

“불편하시면 다음에 와도 괜찮아요.”

진도하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다급히 말했다.

“아니요, 아니요. 좀 이따 주안 동생과 같이 이씨 저택으로 갈게요.”

진도하의 승낙에 이주안은 날아갈 듯이 기뻤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되물었다.

“진짜 괜찮아요?”

진도하가 이주안의 어깨를 툭 치며 말했다.

“네, 당연히 괜찮죠.”

진도하는 이주안이라는 사람이 꽤 괜찮은 사람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큰 가문 도련님의 티가 전혀 나지 않았고 사춘기 젊은 소년의 활력이 충만했다. 사람을 대하는 것도 매우 친절했고 말하는 것도 숨김이 없이 시원시원했다.

이어 이주안은 현지수에게 고개를 돌려 그녀에게 물었다.

“지수 선배님, 선배님도 같이 가시죠?”

그 말에 현지수는 웃으며 거절했다.

“나는 됐어요. 나는 빨리 한빛궁에 가봐야 해요.”

말을 마친 현지수는 진도하를 보며 인사했다.

“그럼 먼저 가볼게요.”

진도하도 그녀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럼 나중에 한빛궁에서 봐요.”

현지수는 고개를 끄덕이고 나서 진도하와 이주안을 지나 앞으로 걸어갔다.

그녀의 뒤에 있던 제자들도 모두 뒤를 따랐고 그들도 진도하 옆을 지나갈 때 그에게 친절하게 인사했다.

...

그녀들이 떠난 후 이주안은 누군가로부터 전화 한 통 받았다.

잠시 후, 전화를 끊은 이주안은 갑자기 진도하를 보며 말했다.

“도하 형님, 제가 지금 일이 좀 있어서 가봐야 할 것 같아요. 저의 집 주소를 알려드릴 테니 저녁에 다시 뵙겠습니다.”

“그래요, 볼일이 있으면 먼저 가봐요.”

진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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