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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5화

물론 진도하가 말하지 않은 것도 있었다.

이 단약은 경지를 높일 수 있었다. 물론 원아경인 사람에게 큰 효과가 없겠지만 태서경과 금단경의 사람에게는 아주 큰 도움이 된다.

이현수도 진도하가 가져온 선물의 가치가 높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이현수는 절대 ‘몸만 오면 되지, 선물은 왜 갖고 와'등의 인사치레 말들을 하지 않앗다.

그는 테이블 위의 약병을 코 가까이 가져가더니 뚜껑을 열고 눈을 감은 채 한참이나 냄새를 맡았다.

“좋네. 때마침 우리 집안에도 단약이 부족한 상태였어.”

이현수는 바로 약병을 주머니에 넣고는 진도하를 보며 말했다.

“자네, 우리 집에 처음 왔는데 이렇게 귀중한 선물까지 가져다주고... 나도 그러면 사양하지 않고 받겠다만 다음에 올 때는 절대 선물 같은 거 들고 오지 말게. 혹시라도 갖고 오면 내가 집에서 내쫓을 수도 있어.”

진도하는 당연히 이현수가 농담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절대 진도하를 쫓아내지 않을 것이었다. 그저 두 번 다시 선물을 들고 오지 말라는 것이었다.

곧이어, 진도하가 말을 하기도 전에 이현수가 캐비닛에서 한 폭의 글을 꺼내 진도하에게 건넸다.

“자네가 최근에 자체 검법을 연구하는 중일 것 같은데 이 한 폭의 글이 자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 시간 나면 한 번씩 봐.”

한 폭의 글을 건네받은 진도하는 어떤 글인지 한번 열어 보려고 했다. 혹시라도 값비싼 물건이면 바로 거절하기 위해서...

하지만 진도하가 글을 펴려는 순간, 이현수가 그를 제지했다.

“집에 가서 열어봐.”

이현수의 말에 진도하도 어쩔 수 없이 그 글을 일단 옆에 놓아두었다.

진도하의 행동을 본 이현수는 다시 입을 열었다.

“사실... 오늘 자네를 부른 건 물어볼 게 있어서야.”

이현수가 자기를 집으로 불러들인 이유에 대해 얘기를 시작하자 진도하는 바로 자세를 똑바로 했다.

그러고는 공손한 태도로 이현수를 보며 말했다.

“할아버지, 말씀하세요.”

이현수는 잠깐 뜸을 들이더니 천천히 입을 열었다.

“혹시 8대 가문과 자네 진씨 집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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