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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8화

“휴...!”

이현수는 다시 한숨을 내쉬었다.

“맞아, 그때 진씨 집안에서도 사람을 보냈어. 그렇지 않으면 8대 가문과 6대 종문의 사람들이 어떻게 진씨 집안 사람들의 말을 믿었겠는가? 게다가 진씨 집안 사람들이 그들에게 길 안내도 해줘야 했어.”

여기까지 들은 진도하는 참지 못하고 물었다.

“우리 진씨 집안에서 보낸 사람이 혹시 우리 부모님입니까?”

“맞네. 자네 부모님께서 8대 가문과 6대 종문의 사람들을 데리고 용천섬으로 갔네.”

이현수는 다시 한번 한숨을 푹 내쉬었다.

진도하는 속으로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이현수의 입에서 확실하게 듣자 저도 모르게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25년 전, 용천섬에 갔던 사람들은 모두 죽었다. 즉, 진도하의 부모님도 돌아가셨을 것이다.

여기까지 생각한 진도하의 눈에는 어느새 점점 슬픔이 차오르고 있었다.

진도하의 마음을 잘 알고 있는 이현수가 한마디 위로를 건넸다.

“일을 너무 안 좋게만 생각하지 말게. 자네 부모님이 살아계실 수도 있고 어딘가에 갇혀계실 수도 있어.”

진도하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현수의 말에 일리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진도하는 저도 모르게 안 좋은 쪽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아무래도 25년이 지난 지금, 만약 부모님이 살아계셨다면 분명 소식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25년 동안 그는 한 번도 부모님의 소식을 들은 적이 없다.

이때 이현수가 다시 입을 열었다.

“내가 자네를 위로하기 위해 하는 말이 아니라 나는 진짜로 자네 할아버지와 부모님이 살아 있는 것 같아.”

그 말에 진도하는 의아한 눈빛으로 이현수를 바라보았다.

“그때 나는 자네 할아버지와 함께 밖에서 같이 훈련했어. 그러다가 우리 두 사람 다 기이한 일들을 겪게 되면서 수련을 하게 되었지. 그렇게 나와 자네 할아버지는 한 산봉우리에서 동굴 두 곳을 찾아 폐관 수련을 시작했어. 그런데 나의 폐관 수련이 30년이 걸릴 줄 어찌 알았겠는가! 그 사이 용천섬의 일들이 발생한 거고... 내가 폐관 수련을 마치고 나왔을 때, 자네 할아버지는 이미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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