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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4화

진도하는 깊은 생각에 잠긴 듯 고개를 끄덕였다.

비록 진도하는 이현수가 말한 그런 꽃을 본 적이 없었지만 그의 말투로 말미암아 자신이 그 꽃을 본 순간 바로 알아볼 수 있을 거로 확신했다.

진도하가 더 이상 캐묻지 않자 이현수가 말을 이었다.

“옛길에는 많은 보물이 있으니 자네가 그 보물을 쥘 때도 조심해야 할 걸세. 보물 바로 앞에 숨어 있는 혼돈 병사를 조심해야 할 뿐만 아니라 원만한 경지 대부들도 반드시 조심해야 하네. 자네가 보물을 손에 넣은 순간 바로 자네를 찔러서 그 보물을 빼앗을 수 있어.”

잠시 말을 멈춘 이현수는 이내 다시 입을 열었다.

“그리고... 그 용음검도 뺏기지 않도록 조심하게.”

진도하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도 이현수가 자기를 한 집안사람으로 생각해 입이 닳도록 당부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만약 다른 사람이었다면 이현수는 아무런 조언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여기까지 생각한 진도하는 저도 모르게 마음이 따뜻해졌고 이현수에 대한 호감도 급격히 높아졌다.

진도하 또한 처음으로 그에게서 자기 할아버지 같은 따뜻함을 느꼈다.

하지만 진도하의 마음속에는 아직 약간의 의혹이 남아 있었다.

그는 한참 생각한 끝에 끝내 참지 못하고 결국 입을 열었다.

“할아버지, 옛길에 대해 어떻게 이 정도로 잘 아십니까?”

옛길에 대한 내용은 진도하도 낮에 현광서원의 소원 원장을 통해 들은 것이 있었다. 게다가 낮에 8대 가문과 6대 종문 각 어르신들의 표정을 보니 그들도 처음 듣는 내용인 것 같았다.

진도하의 물음에 이현수는 잠시 가만히 있다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나도 옛길에 가봤네.”

“네? 가보셨어요?”

순간 진도하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는 8대 가문과 6대 종문의 사람들이 옛길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전에 처음으로 들은 줄 알았다. 하지만 이현수가 이미 그곳에 가본 적이 있을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진도하의 경악한 표정을 지켜보던 이현수는 잠시 눈을 감고 혼자 깊은 생각에 잠겼다.

1분 후, 천천히 눈을 뜬 이현수는 담담한 얼굴로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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