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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5화

게다가 그들은 원만한 경지의 능력자들이었다.

만약 진도하 혼자 들어가게 되면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을까?

진도하의 속셈을 눈치챈 이현수는 고개를 저으며 씁쓸하게 웃었다.

“옛길에 들어간다고 해도 용천섬까지 가기는 어려울 거야.”

진도하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홉 명의 원만한 경지의 대부들도 용천섬을 찾지 못했는데 진도하 혼자 들어가서 어떻게 찾을 수 있겠는가?

하지만 진도하가 용천섬으로 가겠다는 결심은 절대 흔들리지 않았다.

이때 옆에 있던 이현수가 다시 입을 열었다.

“너무 낙담하지 말게. 용천섬에 도착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지만 옛길은 반드시 가야 할 거야.”

진도하는 이현수의 말이 무슨 뜻인지 몰라 의아한 얼굴로 그를 쳐다보았다.

그러자 이현수는 진도하의 생각을 바로 알아챈 듯 이내 입을 열었다.

“옛길은 수련자들에게 하나의 고난이고 시련이야. 마지막에 용천섬에 도착하든 말든 이 또한 좋은 훈련이라고 생각해. 그래서 주안이와 이씨 집안에서 금단경인 사람들도 몇 명을 보낼 거야.”

그 말에 진도하는 고개를 끄덕였다.

바로 이때, 한창 서예 글씨에 푹 빠져 있던 이주안이 정신이 번쩍 든 듯 고개를 옆으로 홱 돌렸다.

이주안은 땀을 뻘뻘 흘리며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더니 이내 할아버지와 진도하를 보며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무슨 얘기를 하시는 중이세요?”

진도하는 웃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현수도 대답 대신 이주안을 보며 물었다.

“다 봤어? 깨달은 거라도 있어?”

그 말에 이주안은 살짝 멈칫하더니 이내 대답했다.

“깨달은 거요? 없어요.”

하지만 막상 이 한마디를 내뱉은 순간, ‘슥’하는 소리와 함께 이주안이 또 하나의 경지를 돌파했다.

그는 갑자기 몸을 부르르 떨며 경악을 금치 못하더니 이내 바로 흥에 겨운 표정을 지었다.

“돌파했어요! 하하...!”

한참 웃은 후, 이주안은 진도하를 보며 말했다.

“도하 형님, 저는 이만 폐관 수련하러 가겠습니다. 나중에 나오게 되면 형님 찾으러 꼭 갈게요.”

“그래... 가봐요.”

진도하는 이주안이 방금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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