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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3화

이현수가 다시 입을 열었다.

“도하 자네, 기억하게. 8대 가문과 6대 종문, 어느 하나 선한 것이 없네. 그들은 선경에 날아오르기 위해 온갖 희생을 마다하지 않는다네.”

여기까지 말한 이현수는 잠시 말을 멈추었다가 다시 천천히 입을 열었다.

“물론 우리 이씨 집안의 수련자들도 마찬가지이지만...”

이 말을 들은 진도하는 왠지 이현수가 더 친근하게 느껴졌다. 그는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잘 알고 있습니다.”

이현수는 계속 말을 이었다.

“하나만 명심하게. 12월 29일, 자네가 그들과 함께 옛길로 들어가든 가지 않든 자네 자신 말고는 아무도 믿지 말게!”

진도하는 이현수가 왜 이런 말을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일단 고개를 끄덕였다.

“네, 할아버지, 알겠습니다.”

진도하가 귀담아듣지 않는다는 것을 안 이현수가 한마디 더 당부하려 할 때 진도하가 먼저 물었다.

“할아버지, 옛길로 들어선 후, 주안 동생은 믿어도 될까요?”

이 물음에 이현수는 진도하가 확실히 그의 말을 제대로 듣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는 진도하를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

“자네는 손해를 봐야 정신을 차릴 건가?”

이현수가 화를 내는 모습에 진도하도 정신을 차리고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할아버지, 저... 잘 새겨듣겠습니다!

진도하가 다시 진지한 태도로 임하자 이현수는 그제야 다시 입을 열었다.

“그리고 혼돈 병사를 상대할 때는 영웅처럼 나서서 몸속의 영적 기운을 다 소진하지 말고 반드시 영적 기운의 절반은 남겨두게. 그래야 살아남을 기회가 더 크니까.”

이현수의 말에 진도하는 고개를 끄덕였다.

진도하는 이현수의 말들이 분명 좋은 가르침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귀를 기울이고 들었다.

“옛길은 아주 위험하고 혼돈 병사 또한 쉽게 물리치기 어렵겠지만 자네는 분명 살아남을 거야. 그러니 자네는 8대 가문과 6대 종문에서 가짜 죽음 상태에서 깨어난 원만한 경지인 대부들만 조심하면 되네. 물론 매년 8대 가문과 6대 종문에서는 사람을 보내 용천섬의 정보를 찾고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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