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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2화

“할아버지, 제 기억이 맞다면 할아버지도 경지가 원만한 대부가 아닙니까?”

진도하의 말에 이현수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네, 나도 확실히 원만한 경지에 도달했네.”

“그럼 할아버지는...”

여기까지 말한 진도하가 멈칫하자 이현수가 먼저 물었다.

“내가 왜 단약을 먹고 가짜 죽음 상태에 안 있는지 궁금한가?”

“네.”

진도하도 확실히 이게 너무 궁금했기 때문에 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왜 다른 원만한 경지에 이른 대부들은 가짜 죽음의 상태를 선택해 하늘의 문이 열리기만을 기다리거나 가문이 생사의 갈림길에 이르렀을 때만 깨어나는지 궁금했다.

이현수는 잠시 생각하더니 다시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그때 자네 할아버지와 내가 같이 수련을 나갔을 때 기이한 일이 있었네. 내 몸에는 내 기운을 감춰 내 경지를 숨길 수 있는 보물이 하나 있네.”

진도하는 그제야 자신이 왜 이현수의 경지를 느끼지 못했는지 알 수 있었다.

그가 숨기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모두가 느끼지 못할 뿐만 아니라 생사겁도 이현수의 경지를 느끼지 못하기에 이현수는 생사의 고비를 겪지 않아도 되었다.

곧이어 진도하는 자기가 가장 신경 쓰고 있었던 질문을 했다.

“할아버지, 만약 제가 손을 쓴다면 할아버지의 경지에서 제가 몇 수를 버틸 수 있을까요?”

그는 경지가 원만한 대부의 진짜 실력을 알고 싶었고 또한 자신과 그들 사이에 얼마만 한 차이가 있는지도 궁금했다.

진도하의 뜻을 알고 있던 이현수는 미소를 지으며 손가락 하나를 내밀었다.

그의 손짓에 진도하는 깜짝 놀라 물었다.

“제가 한 수밖에 버틸 수 없다는 말씀입니까?”

이현수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네. 원만한 경지의 대부들은 자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무섭네.”

“그럼 제가 만든 그 검술도 대부들이 막을 수 있다는 말씀입니까?”

진도하가 믿기지 않는다는 듯한 얼굴로 묻자 이현수는 사실대로 대답했다.

“물론이지. 자네 검술은 힘들이지 않고도 바로 막을 수 있어.”

이현수는 잠시 말을 멈춘 후, 다시 천천히 입을 열었다.

“물론 자네의 용음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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