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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1화

진도하의 물음에 이현수가 입을 열었다.

“단점이라... 물론 있지. 하지만 자네가 알아도 굳이 딱히 방법은 없을 걸세.”

그 말에도 진도하는 전혀 굴하지 않는 눈빛으로 이현수를 바라봤다. 진도하의 뜻은 분명했기 때문이었다. 흔들림 없는 진도하의 모습에 이현수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천천히 말하기 시작했다.

“예를 들면 가짜 죽음의 상태에서 그들은 반드시 특정 장소에 있어야 할 뿐만 아니라 주변 온도가 변하게 되면 그들의 가짜 죽음 상태가 진짜 죽음으로 될 수도 있다네.”

“할아버지, 다른 내용은 더 있나요?”

진도하가 계속 묻자 이현수가 고개를 끄덕였다.

“있고말고. 예를 들면... 만약 그들을 가짜 죽음 상태에서 깨우게 된다면 그들은 1년밖에 더 살지 못하네. 남은 수명이 1년밖에 안 남은 거지. 그래서 가문이 멸망하기 전에는 절대 경지가 원만한 대부들을 깨우지 않을 거야.”

진도하는 깊은 생각에 잠긴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니까 조씨 집안에 가려면 반드시 그 대부들을 먼저 해결해야 한다는 말씀이시죠? 그렇지 않으면 조씨 집안의 대부가 깨어난 순간 저에게는 더 이상 반격할 힘이 없다는 뜻이고요.”

그 말에 이현수가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건 아니네... 가문과 종문마다 대부를 깨우는 방식에는 여러 가지가 있어. 인위적으로 깨우는 것도 있고 시간이 되면 깨우는 것도 있어. 그리고 위험을 감지했을 때 깨우기도 하지.”

이 말을 들은 진도하의 얼굴은 점점 더 굳어졌다.

그는 사실 조씨 가문의 경지가 원만한 대부들이 깨기 전에 조씨 부자를 없앨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인제 와서 보니 이 방법이 통할 리가 없었다.

여기까지 생각한 진도하는 이현수를 보며 다시 물었다.

“제가 만약 조씨 집안에 잠복해서...”

하지만 진도하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이현수가 그의 말을 끊었다.

“그건 안 되네. 자네가 조씨 집안으로 들어간 순간 가짜 죽음 상태의 대부들이 감지하게 될 걸세. 경지가 원만한 사람들이 감지를 못했다 하더라고 그들에게는 다른 감지할 방법들이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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