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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9화

편지 내용은 여기까지였다.

진도하 또한 이주안의 할아버지 이름이 ‘이현수’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진도하의 할아버지는 이현수와 함께 폐관 수련을 시작했지만 먼저 폐관 수련을 마치고 하늘의 문을 여는 방법을 찾아 나섰던 것이었다.

여기까지 생각한 진도하는 문득 무슨 생각이 떠올랐는지 격동된 얼굴로 이현수를 보며 물었다.

“할아버지, 이 편지를 언제 썼는지 혹시 아십니까?”

이현수는 잠깐 생각하는 듯하더니 이내 입을 열었다.

“아마 폐관 수련을 시작한 지 3년째 되는 해에 자네 할아버지가 쓴 것일 거야. 내가 중요한 고비를 넘던 중에 자네 할아버지가 부르는 소리를 들었어. 하지만 대답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어. 그 후로 나는 또 오랫동안 혼돈에 빠져 있었기에 자네 할아버지의 부름에 더더욱 대답할 수 없었고...”

이현수는 말을 마치자마자 갑자기 진도하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진도하 역시 감격에 겨운 얼굴로 이현수를 바라보았다.

“그러니까 자네 생각은 50년 전, 진씨 집안에서 선경에 날아오른 사람이 자네 할아버지란 말인가?”

“네, 맞아요!”

진도하는 감격에 겨워 말을 이었다.

“그러니까 우리 할아버지가 어쩌면 정말로 하늘의 문을 여는 방법을 찾으셨을지도 몰라요. 그래서 선경으로 날아올랐고요. 하지만 이건 분명 갑자기 일어난 일일 거예요. 그래서 우리 할아버지는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미처 아무 말도 남기지 못한 거고요.”

진도하의 말에 이현수는 진도하보다 더 감격했다.

“하하! 진씨 집안 사람들은 역시 머리가 비상해. 이렇게 오랜 세월 동안, 나는 가끔 이 편지를 꺼내 읽긴 했지만 한 번도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네. 하지만 도하 자네는 단 한마디 말에 바로 더 여기까지 예상하다니. 하하!”

말을 마친 이현수는 큰 감격에 사로잡혀 큰 소리로 웃었다.

그는 생각할수록 진도하의 말이 맞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그때 당시 진씨 가문에서 경지가 가장 높고 천재라고 불리던 사람은 진도하의 할아버지뿐이었다. 만약 진씨 집안에 선경으로 날아오른 사람이 있다면 그건 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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