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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7화

어쩌면 진도하는 오늘 여기에서 진씨 집안에 관한 단서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여기까지 생각한 진도하는 이현수를 보며 물었다.

“할아버지, 25년 전의 얘기 좀 해주실 수 있으세요?”

이현수가 자신의 할아버지와 아는 사이라는 것을 알게 된 진도하는 조금 전의 어색함마저 사라진 듯했다. 더 이상 그 어떤 거리낌도 느껴지지 않았고 오히려 그에게 친근한 감정까지 생겼다.

이현수는 진도하의 말에 바로 대답하지 않고 오히려 되물었다.

“25년 전의 그 일에 대해 알고 있는가?”

“네, 어느 정도 들은 내용은 있지만 구체적으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잘 모릅니다.”

진도하의 솔직한 대답에 이현수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25년 전의 얘기가 꽤 길어. 아마 50년 전부터 설명해야 할 거야.”

그 말에 진도하가 고개를 끄덕였다.

“저는 그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고 싶습니다.”

“그래, 자네가 그렇게 알고 싶다고 하니 나도 숨기지는 않겠네.”

말을 마친 이현수는 잠시 멈칫하더니 진도하를 보며 한마디 물었다.

“하늘의 문이 닫힌다는 것에 대해 들은 적이 있나?”

“네, 들은 적이 있습니다. 하늘의 문이 열리지 않으면 경지가 아무리 높은 수련자라도 선경에 날아오를 수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건 이미 알고 있다니 얘기가 쉬워지는군!”

이현수는 찻물 한 잔을 따라 손에 들더니 천천히 과거를 회상하기 시작했다.

“50년 전 자네 진씨 집안에 갑자기 어떤 사람이 신선 수련자가 되어 선경에 날아올랐어. 이 소식은 곧 이내 사람들 사이에 큰 센세이션을 일으켰지! 하지만 그때는 이미 하늘의 문이 닫힌 상황이라 그 누구도 선경에 날아오를 수 없었어. 그런데 자네 진씨 집안의 누군가가 그것을 해낸 거야! 그러다 보니 8대 가족과 6대 종문의 사람들이 전부 자네 진씨 집안으로 모여들어 선경에 날아오르는 방법을 얻으려고 한 거지. 자네도 알다시피 선경에 날아오르는 것은 우리 수련하는 사람들에게 아주 중요하지 않나? 모든 수련자의 궁극적인 꿈이라고도 할 수 있지. 자네 진씨네 집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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