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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4화

모두의 시선이 진도하에게로 향했다.

순간, 모든 것이 정지된 듯했다.

진도하는 누구보다 침착하고 덤덤하게 어디를 보고 있는지 알 수 없는 눈빛으로 제자리에 서 있었다.

소원은 오히려 멍해졌다. 자신의 경지를 드러낸 지금 감히 자신에게 도전하는 사람이 있으리라 생각하지 못했다. 8대 가문과 6대 종문도 감히 나서지 못하는데 이 자는 정말 죽으려고 작정한 것이 아닌가?

‘이 자식은 감히 여기가 어디라고 일어나? 자기가 뭐라도 되는 줄 아는 거야?’

소원은 눈썹을 치켜올리고 먼발치에서 진도하를 바라보며 물었다.

“당신은... 한빛궁의 대표인가요?”

“맞습니다.”

진도하가 덤덤하게 대답했다.

소원은 흠칫 놀라더니 이어서 물었다.

“한빛궁에는 남자 제자가 없는 거로 알고 있는데 당신은 어찌하여...”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현지수가 그의 말을 끊었다.

“이분은 한빛궁의 세 가지 테스트를 모두 통과하셨습니다. 그러니 엄밀히 말하면 우리 한빛궁의 사람이지요.”

소원은 어리둥절했다.

그제서야 진도하가 왜 감히 자신에게 도전했는지 깨달았다. 알고 보니 한빛궁의 세 가지 테스트를 통과한 것이다.

“하하... 그저 형식적인 것뿐이죠.”

그는 줄곧 그 세 가지 테스트가 한빛궁의 모종의 수단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소원은 자신의 원아경 기세를 방출하며 진도하에게 말했다.

“한빛궁을 대표하겠다면 앞으로 나오시죠!”

잠시 뜸을 들이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

“하지만... 싸울 용기가 있나요?”

그러나 이 말이 끝나기 바쁘게 진도하는 이미 원자리에서 사라졌다.

모두가 경악하고 있던 순간, 진도하의 모습이 소원과 약 10m 떨어진 경기장의 중앙에 나타났다.

소원은 더 이상 진도하를 얕볼 수 없었다.

방금 그의 몸놀림은 확실히 빨랐다. 이미 원아경에 오른 소원이지만 진도하의 잔영만 보였다.

경기장에 오른 진도하는 서둘러 공격하지 않고 소원을 보며 말했다.

“소 원장님, 저는 현광서원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습니다. 만약 저에게 용천섬에 대한 소식을 알려주신다면 저는 바로 포기하고 물러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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