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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0화

연지승은 한눈에 이 사람이 채씨 가문의 장로 채우영이라는 것을 알아봤다.

채우영은 채씨 가문의 검법을 완전히 장악해 검을 휘두르는 게 예사롭지 않은 사람이었다.

그의 경지 또한 연지승과 마찬가지로 금단경의 두 번째 단계였다.

강적을 만난 연지승은 절대 방심할 수 없었다.

연지승은 장검을 들고 채우영과 마주 섰다.

두 사람의 경지는 같았지만 풍기는 카리스마는 완전히 달랐다.

채우영은 정말 강렬한 카리스마를 풍기고 있었다.

하지만 카리스마는 겉모습일 뿐, 실제 겨루는 것은 누가 더 훌륭한 검법을 장악했는지, 누가 더 깊은 영적 기운을 가졌는지, 누구의 경지가 더 높은지였다.

두 사람은 거리낌 없이 바로 맞붙었다.

탕! 탕! 탕!

불과 몇 초 만에 그들은 수백 번의 수를 겨루었다.

그들을 보고 있는 사람들은 눈앞의 광경에 머리가 어지러워질 지경이었다. 그들은 검이 부딪히며 내는 불꽃만 볼 수 있었을 뿐 두 사람의 손에 든 검은 너무 빨리 휘둘러진 탓에 모양조차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경지가 낮은 사람들은 그들의 검술도 전혀 알아볼 수 없었다.

또다시 몇천 번의 수를 겨룬 후, 연지승이 살짝 뒤처진 사이 채우영이 손에 든 검으로 연지승의 옷을 찢었다.

깜짝 놀란 연지승은 순간 경각성을 높였다.

하지만 두 명의 고수들이 겨룰 때 가장 두려운 것이 바로 먼저 겁을 먹는 것이다.

곧 연지승의 검술에 허점이 점점 더 많이 드러났다.

그리고 그 허점을 잡은 채우영이 끝내 검으로 연지승을 찔렀다.

“연지승이 졌어요.”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진도하가 아쉬운 듯 한마디 했다.

진도하는 연지승의 검술이 더 좋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점점 뒤로 가면서 연지승이 겁을 먹는 바람에 그의 검술의 허점이 드러나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당연히 채우영이 이길 수밖에 없었다.

진도하의 말에 옆에 있던 현지수가 물었다.

“그걸 어떻게 아세요?”

현지수는 누가 강하고 누가 약한지 알아보지 못했다.

사실 그녀만 알아채지 못한 게 아니라 구경하는 사람 중 극소수만 빼고 대부분 알지 못했다.

아무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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