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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1화

바로 그때, 하나의 그림자가 ‘슉’하고 날아왔다.

그의 그림자는 끊임없이 반짝이며 때로는 멀리 때로는 가까이 있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이런 느낌이 1초 정도 존재하더니 곧 광장의 한가운데에 모습을 드러냈다.

두루마기를 입고 있는 그의 모습은 마치 고대의 설화인 같았다.

“이 사람은 현광서원의 원장 소원이야!”

누군가 이 사람의 얼굴을 똑바로 보고 비명을 질렀다.

다른 사람들도 하나둘씩 알아보기 시작했다.

그들은 현광서원의 원장이 직접 나서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거물의 등장에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광장 중앙의 경기장에 집중되었다.

채우영은 멍해졌다.

그도 소원이 가장 먼저 튀어나올 줄은 생각도 못 했다.

소원은 채우영을 힐끗 쳐다보더니 말했다.

“투항하거라. 넌 내 상대가 아니다.”

채우영은 그 말을 듣고 흠칫 놀랐다.

소원의 말이 사실이라는 것을 알지만 그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상대가 맞는지 아닌지는 겨뤄보아야 알 수 있죠.”

말을 마친 채우영은 칼을 빼 들었고 소원은 눈썹을 치켜 올렸다.

소원은 8대 가문과 6대 종문이 맹주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것이니 그들은 분명 최선을 다하리라 생각했다. 이참에 몇 명의 고수를 다치게 하여 상대의 실력을 크게 약화하고 맨 마지막에 등장해 최강자를 가릴 때 맹주 자리를 차지하려 했다.

하지만, 이 사람들은 미리 상의한 것처럼 결사적으로 싸우지 않고 있었다.

소원은 그제야 깨달았다.

이 사람들은 죽기 살기로 싸울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연기하고 있다는 것을. 만약 소원이 직접 출전하지 않으면 이번 맹주 선거 대결은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그래서 소원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경기장으로 뛰어든 것이다.

마지막으로 나올 수 없다면 미리 나와서 자신에게 도전하는 사람들을 물리치면 된다!

이렇게 생각한 소원은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채우영을 향해 말했다.

“투항할 마음이 없다면 덤벼라!”

채우영은 군말 없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장검을 들고 소원을 향해 찔렀다.

소원은 당황하지 않고 몸을 비켜 검을 피했고 손바닥으로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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