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485화

이주안은 난감한 얼굴로 웃으며 말했다.

“도하 형님이 참가하면 우리 이씨 가문은 참가하지 않으려고요.”

진도하는 순간 어리둥절했지만 이내 이주안이 여기에 온 목적을 알았다. 틀림없이 이주안의 할아버지가 용천섬의 정보를 얻기 위해 그를 보냈을 것이다.

진도하가 막 대답하려 할 때 이주안이 계속 말을 이었다.

“만약 도하 형님이 참가하고 싶은데 자격이 없다면 우리 이씨 집안에서 도와드릴 수 있어요. 도하 형님, 우리가 형님 아우 사이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꼭 저희를 위해 나설 필요는 없어요. 도하 형님이 원하신 대로 하시면 돼요. 그리고 이 말은 저의 할아버지가 도하 형님에게 전하라고 한 거예요. 아시다시피 저는 이씨 가문의 자제로서 할아버지의 명령을 꼭 들어야 해서...”

그 말에 진도하는 급히 손을 흔들었다.

“주안 동생, 그렇게 구구절절 말할 필요 없어요. 다 이해합니다. 저를 어려워하지 않아도 돼요.”

진도하는 이주안 할아버지의 뜻이 사실은 진도하가 이씨 가문을 대표해서 나가기를 원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이주안은 도덕적 잣대를 진도하에게 과도하게 들이밀고 싶지 않았다.

순간 진도하는 속으로 이주안에게 매우 감동했다. 어린 나이인 이주안이 우정에 이렇게 마음을 다할 줄 몰랐기 때문이었다.

다시 말해 진도하는 이주안의 직설적인 성격이 매우 마음에 들었다.

이주안에게 진도하는 갓 사귄 친구이고 다른 한 사람은 자기 할아버지로 어른이다.

그는 할아버지의 말씀을 전해드리기는 하되 갓 사귄 친구에게 강요하지 않았고 모든 선택을 친구에게 맡겼다.

게다가 이주안은 진도하에게도 분명히 말했다. 이것은 자기 뜻이 아니라 그저 말을 전달하는 것뿐이라고... 그래서 많은 것들을 고려할 필요가 없다고...

진도하는 이주안의 어깨를 툭툭 치며 말했다.

“주안 동생의 말이 무슨 뜻인지 알겠어요. 경기는 참가할 거예요. 한빛궁을 대표해서.”

진도하 역시 이주안에게 이것저것 숨기며 우물쭈물하지 않았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어쨌든 진도하는 한빛궁을 따라 이곳에 들어왔으니 당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