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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4화

“네, 시작합시다! 우리 모두 연맹의 결성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주위의 누군가가 재촉했지만 임장덕은 그 재촉에 개의치 않고 웃으며 말했다.

“다들 경기장으로 이동해 주세요.”

말을 마친 그는 무대에서 내려온 후 대회장을 걸어 나갔다.

8대 가문과 6대 종문 사람들도 모두 일어나 임장덕을 따라 대회장을 나섰다.

현지수와 진도하는 마지막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두 사람이 일어나자마자 조원휘는 조씨 집안의 자제들을 이끌고 진도하 앞으로 가더니 진도하를 아래위로 훑어보며 아니꼬운 내색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는 그저 독기 서린 눈빛만 내보일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진도하도 조원휘를 똑바로 쳐다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마주 보고 있는 두 사람의 눈에는 분노가 가득했고 서로 들끓는 분노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자네가 진도하인가?”

조원휘가 먼저 입을 열었다.

“그렇다만.”

진도하가 아무런 표정 없이 대답했다.

“자네가 내 아들의 결혼을 망쳤다지?”

조원휘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진도하를 쳐다보며 물었다.

하지만 진도하는 그의 말에 대답하는 대신 되레 물었다.

“사람을 보내 나를 죽이려 한 사람이 당신인가?”

조원휘 역시 진도하의 말에 아무런 대답 없이 그저 그를 향해 미소를 지으며 돌아섰다. 하지만 그의 눈빛은 이미 살기가 가득했다.

진도하도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조원휘의 뒷모습만 바라보며 빙그레 웃었다.

조원휘가 지금 맹주 자리를 노리고 있지 않았다면 분명 자기를 공격할 거라는 것을 진도하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진도하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

그는 진작부터 속으로 수련자 대회가 끝나고 용천섬에 대한 정보를 얻은 후, 조씨 가문을 찾아가 지난번 일을 따지기로 계획하고 있었다.

“가죠, 저희도 가보죠.”

진도하가 현지수를 보며 말하자 현지수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진도하를 따라 대회장을 나섰다.

가는 길에 현지수는 몇 번이고 진도하에게 조씨 집안의 일을 물어보고 싶었지만 끝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진도하도 먼저 입을 열지 않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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