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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3화

“겉으로는 공평해 보이지만 사실 모든 것은 현광서원이 장악하고 있는 거죠.”

현지수는 깊은 생각에 잠긴 듯 고개를 끄덕였다.

진도하가 모든 내용을 다 말하자 현지수는 드디어 그 내부에 있는 그들의 속셈을 알게 되었다.

진도하의 말처럼 현광서원에 아무런 좋은 점이 없다면 그들은 굳이 이렇게 쓸데없는 짓을 할 필요가 없었다.

여기까지 생각한 현지수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진도하를 보며 물었다.

“그럼 우리 한빛궁은 연맹에 동의해야 할까요? 무술을 겨루는 데에 참가해야 할까요?”

진도하는 잠시 고민하더니 이내 말했다.

“만약... 모든 가문과 종문이 연맹에 동의하면 한빛궁도 동의하는 게 좋을 거예요.”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인 현지수는 진도하의 말뜻을 바로 알아차렸다.

이어 진도하가 계속 말을 이었다.

“하지만 무술을 겨루는 건 좀 이따 제가 나갈게요...”

진도하는 피식 웃더니 한마디 덧붙였다.

“맹주가 되어 재미라도 한번 볼까요...”

현지수는 진도하의 말이 자신에게 하는 말인지 아니면 혼잣말인지 알 수 없었지만 그의 웃음을 보고 덩달아 같이 웃었다.

그녀는 알고 있었다. 만약 진도하가 나간다면... 현광서원의 모든 계획은 물거품이 될 것이다.

바로 이때 임장덕이 무대에 오르더니 큰소리로 외쳤다.

“이제 모든 설명을 마쳤으니 여러분도 어느 정도 자기만의 생각이 있을 거라 예상합니다. 우리가 연맹을 맺은 목적과 맹주를 선출하는 방식에 대해 이제... 다 같이 선택해보죠. 연맹의 결성을 원하는 가문과 종문은 남으시고 원하지 않는 사람은 우리 현광서원도 강요하지 않을 거예요. 미안하지만... 원하지 않는 사람들은 이곳을 떠나주세요.”

임장덕의 말에 회의장이 다시 들끓기 시작했다.

그들은 모두 연맹을 맺을지 말지를 논의하고 있었다.

물론 이 사람들은 모두 가문의 자제와 종문의 제자들로 그저 마음속의 생각을 말하고 서로 토론할 뿐 정작 실제 결정을 내릴 사람은 그들이 아니었다.

이들도 이 점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열렬히 토론은 하지만 결정은 결국 집안의 가주와 파벌의 수장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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