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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5화

진도하가 현지수를 아래위로 훑으며 말했다.

현지수는 녹색 긴 원피스에 얼굴에는 연한 메이크업을 했지만 머리는 아직 젖어 있었다. 너무 급하게 내려와서 채 말리지 못한 게 틀림없었다.

현지수는 미안한 듯 웃었다.

“가요.”

진도하가 말했다.

“잠깐만요.”

하지만 현지수가 말렸다.

“왜요? 뭐 더 할 일이 남았어요?”

진도하가 의문스러운 눈빛으로 현지수를 보며 말했다.

현지수는 민망한 듯 말했다.

“제 여자 후배들 좀 기다려 주세요.”

진도하가 이를 듣더니 그제야 생각났다. 현지수가 기주도로 올 때 한빛궁의 여자 후배들도 데려왔다는 걸 말이다.

진도하는 난감한 표정으로 호텔 로비의 소파에 도로 앉았다.

현지수는 진도하의 옆에 앉으며 말했다.

“진 선생도 알죠. 여자들은 아침에 일어나서 할 일이 많다는걸요...”

진도하는 난처하게 웃었다.

이내 그는 품에서 약병을 꺼내 현지수에게 건네주었다.

현지수가 이게 뭐냐는 표정으로 물었다.

“이건...?”

진도하가 대답했다.

“이건 지수 씨 스승님께 드리는 단약입니다. 3개월에 한 알씩 드시면 수명을 연장할 수 있을 거예요.”

현지수가 이를 듣더니 흥분하며 말했다.

“이렇게 빨리 제련했다고요?”

진도하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현지수는 너무 기뻐하며 말했다.

“고마워요, 정말 너무 고마워요.”

이렇게 말하더니 현지수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스승님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니 울다가도 웃음이 났다.

이때 현지수의 여자 후배들도 내려왔다.

현지수는 이를 보더니 몰래 눈물을 훔치고는 소파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이제 가요.”

진도하는 고개를 끄덕이며 현지수, 그리고 그 일행과 함께 호텔에서 나갔다.

호텔에서 나와 현지수는 그들을 이끌고 기주도 교외로 향했다.

가는 길에 현지수가 말했다.

“이번 수련자대회는 현광서원이 주최합니다. 대회를 현광서원이 교외에 있는 현광산장이라는 곳에서 한다고 하더라고요.”

“거기가 사람도 적고 조용하고 좋대요. 저번 수련자대회도 여기서 했어요.”

진도하가 이를 듣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현광서원에 대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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