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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4화

“내일로 앞당겨졌어요.”

현지수가 수화기 너머로 말했다.

진도하가 의문을 던졌다.

“왜 갑자기 앞당긴 거죠?”

“모르겠어요... 아마도 누군가 용천섬의 위치를 찾은 거 아닐까요? 자세한 건 나도 잘 몰라요. 수련자대회가 시작되어야만 알겠죠.”

현지수가 걱정하며 말했다.

“아무튼 불길한 예감이 들어요. 이번 수련자대회에 꼭 무슨 일이 생길 것 같아요.”

진도하는 여자의 식스센스를 항상 믿는 편이었다. 현지수의 말을 들은 그는 일이 그렇게 쉽지는 않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별로 마음에 두지는 않았다.

그는 웃으며 말했다.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마요. 내일 수련자대회 시작하면 알겠죠.”

“네, 그래야죠.”

현지수가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내일 수련자대회 참석한다고 하지 않았어요? 내일 바로 호텔로 와요. 같이 입장해요. 진 선생은 초대장이 없어서 들어가지도 못할 거예요.”

“그래요. 내일 아침 일찍 호텔로 찾아갈게요.”

진도하가 웃으며 말했다.

이내 현지수는 전화를 끊었다.

이때 진도하는 현지수에게 하려던 말이 떠올랐다. 스승님께 드릴 단약을 이미 제련해 냈다는 말이었다.

그냥 내일 현지수를 보면 말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진도하는 수련자대회의 일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현지수의 말을 들어보면 누군가 용천섬의 소식을 캐냈다고 했다.

계산해 보면 그날까지 두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설마 용천섬이 몇 날 앞당겨서 모습을 드러내는 건가?’

진도하는 궁금한 게 너무 많았다. 하여 빨리 용천섬으로 가서 알아보고 싶었다.

이렇게 생각하니 점점 기대가 부풀어 올랐다.

그는 바로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아버지, 어머니, 용천섬에 도대체 어떤 비밀이 숨겨진 거예요?”

“왜 그날 꼭 용천섬으로 가라고 하셨나요?”

진도하는 품에서 옥패 하나를 꺼내 이리저리 관찰했지만 아무것도 보아내지 못했다.

그렇게 생각에 잠겼다가 이내 잠이 들었다.

이튿날.

진도하는 아침 일찍 일어나 서정식에게 인사를 하고는 현지수가 묵은 호텔로 갈 준비를 했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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