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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6화

진도하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검이 다시 진동하더니 듣기 좋은 용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습...”

역시 이 검은 의식이 있었다. 용음검이라는 이름에 크게 만족하고 있는 것 같았다.

환상이 말했다.

“이 이름 역시 괜찮아.”

진도하는 애정 어린 눈빛으로 검을 힐끔 쳐다보더니 검을 제대로 잡기 시작했다.

순간 진도하는 기세가 차오르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용음검이 더해지자 검을 잡는 자세도 더 패기 넘치는 것 같았다.

환상이 말했다.

“역시 이 검은 듣던 대로야.”

진도하가 웃더니 검을 빼 들어 안전한 스타트를 선보였다.

순간 용의 울음소리가 들리더니 땅이 흔들리고 산이 요동쳤다. 검은 눈 부신 빛을 뿜어내고 있었고 주변의 에너지도 심하게 흔들렸다.

검을 빼 들자 스쳐 지나간 곳은 전부 부스러기가 되었다.

진도하가 미친 듯이 웃어댔다.

“하하하! 이 검에 안전한 스타트만 있으면 같은 경지에 상대가 없다지? 나보다 경지가 높으면 또 어때?”

진도하는 알고 있었다. 지금 용지강 선배와 맞서면 승부는 맞추기 어렵다는 걸 말이다.

진도하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검을 거두었다.

마침 반지에서 나가려는데 환상이의 목소리가 다시 울려 퍼졌다.

“네가 원하는 검을 줬으니 이젠... 내가 영적 기운을 흡수할 때가 된 건가?”

환상이의 말에 진도하는 환상과 약속했던 일이 떠올랐다.

다행히 아직 반지 안이라 환상이 영적 기운을 흡수한다 해도 시간이 별로 지나가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한 진도하는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그래, 흡수해.”

진도하는 이렇게 말하고는 양반다리를 하고 앉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진도하는 영적 기운이 탈탈 털리는 느낌을 받았다.

진도하는 이내 눈을 뒤집더니 다시 쓰러졌다.

다시 정신을 차려보니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알 수 없었다.

진도하는 환상을 다시 부르지는 않았다.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영적 기운을 흡수하기 시작했다.

반지 안의 공간과 현실 속의 공간은 이어져 있지만 시간만 달랐다. 하여 진도하가 영적 기운을 흡수하는 속도가 더 빨랐다.

반지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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