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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6화

검법.

당연히 변화무쌍해야 한다. 그리고 위력 또한 무궁무진해야 한다.

진도하는 다시 양반다리를 하고 바닥에 앉아 지금까지 보았던 모든 검술을 회상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그 검법들은 너무 평범해 영감을 주기는커녕 참고할 가치조차 없었다.

게다가 용지강 선배의 검법을 본 후 진도하의 시야는 더욱 넓어졌고 일반 검법은 그의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이때 옆에 있던 환상이 말했다.

“용지강 선배의 검법이 매우 신비롭다고 생각되면 가서 용지강 선배의 검법을 보고 배워.”

그는 환상의 말을 들은 후에야 폭포 뒤의 동굴에 용지강 선배가 남긴 벽화가 있고 그 위에 검법이 있다는 것을 생각해 냈다.

여기까지 생각한 그는 몸을 일으켜 폭포로 뛰어들어 다시 동굴 안으로 들어갔다.

이번에 그는 곧장 검법이 새겨진 벽으로 가서 용지강 선배가 남긴 검법을 관찰하기 시작했다.

다만 이 검법이 용지강 선배가 자신과 겨뤘을 때 사용했던 검법과 같은지는 확인하기 어려웠다.

그의 이 생각이 머릿속으로 막 밀려들기 시작할 때 환상의 목소리가 그의 머릿속에서 다시 한번 울렸다.

“벽에 있는 이 검법은 용이가 너와 겨루면서 썼던 검법이야. 다만 벽의 이 검법은 용이가 처음 깨달았을 때 적은 것이라 그리 완벽하지 않을 거야. 용이가 너와 맞붙었을 때의 검법은 이미 이것보다 훨씬 훌륭했어. 벽에 적혀있는 이 검법보다 수백 배 이상 강했지. 하지만 배우고 깨닫기에는 여기에 쓰여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거야.”

이 말을 들은 진도하가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

“용이? 용지강 선배를 용이라고 불러?”

“왜? 안돼? 내가 용이라고 부르는 것도 걔 체면을 세워주는 거야.”

환상이 의기양양한 말투로 대답했다.

진도하는 그 말에 피식 웃었다.

“환상아, 허풍 지치마. 용지강 선배가 얼마나 오래 살았는지 알기나 해?”

그러자 환상이 우물쭈물했다.

‘그럼 너는 내가 얼마나 오래 살았는지 알아?’

환상은 목구멍까지 나온 이 말을 입 밖으로 내뱉지 않았다.

진도하도 더 이상 따지지 않고 벽에 걸린 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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