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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1화

선배는 잠시 목을 가다듬더니 말을 이었다.

“네가 젊은 세대를 제압하는 것은 문제없지만 너와 같은 괴물은 충분히 더 나올 수 있어. 그때가 되면 너는 지금의 이 초식으로 이길 수밖에 없어. 그리고 너의 초식은 날카롭지만 간단해. 단지 속도와 몸놀림에 의존할 뿐이지. 그러니까 너에게는 아무런 초식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야. 너보다 경지가 낮은 사람을 만나면 마음대로 검을 휘둘러도 그를 죽일 수 있겠지만 너와 같은 경지인 사람을 만나면 너의 공격은 허점투성이로 보일 거야.”

진도하는 깊은 생각에 잠긴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선배가 말을 이었다.

“내가 봤을 때... 너는 검법을 제대로 배운 적이 없어.”

“네, 맞아요. 저는 확실히 제대로 검법을 배운 적이 없어요. 그저 조금 익힌 후에는 제 페이스에 맞게 손을 쓴 것뿐이에요.”

진도하의 말에 선배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지금 네가 당장 해야 할 일은 자신만의 초식을 만드는 것이야.”

“그게 무슨 뜻이죠?”

진도하가 선배를 쳐다보며 물었다.

“내 말은 네가 자신만의 기본 틀을 만들라는 거야! 즉 수련하는 과정에서 오직 자신만의 기본 틀을 만들어야 해.”

여기까지 말한 선배는 진도하가 알아듣지 못할까 봐 계속 말을 이었다.

“조금 전 검법은 너도 봤을 거야. 매끄럽고 흔들림이 없어. 그렇지?”

“네.”

진도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확실히 지금까지 이렇게 변화무쌍한 검법을 본 적이 없었다.

“이게 바로 내가 만든 자체 검법이야.”

“네? 직접 만들었다고요?”

진도하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하지만 선배는 계속 덤덤한 얼굴로 대답했다.

“그렇게 놀라워할 필요 없어. 수련자들은 어느 정도의 경지에 이르면 모두 자체 초식을 만들 수 있어. 검을 쓰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자체 검법을 만들고 주먹을 쓰는 게 편한 사람들은 자체 권법을 만들지...”

선배는 일일이 예를 들지 않았지만 진도하는 선배의 뜻을 충분히 알 수 있었다.

그때 선배가 계속 말을 이었다.

“지금 너의 경지는 자신만의 초식을 만들 시기야.”

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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