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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0화

“뭐? 다크 리스트를 없애버린다고?”

단용수는 믿기지 않는 눈으로 바라보았다.

“맞아.”

진도하는 고개를 끄덕였다. 방금 단용수를 통해 다크 리스트의 킬러 양성방식을 듣고는 살기가 동했다.

그런데 단용수가 자신이 실패했으니, 조직은 계속 킬러를 보낼 것이라고 하니, 진도하는 살의가 극에 달했다.

살기등등한 진도하의 모습에 단용수는 속으로 깜짝 놀랐다. 진도하의 몸에서 무심코 뿜어져 나오는 기세만 보아도 자신보다 실력이 월등하고 마음만 먹으면 즉시 죽여버릴 수도 있을 것이다.

동시에 진도하와 대립하지 않아 자신이 목숨을 건진 것을 아주 다행으로 여겼다.

“너 우리 조직의 본사가 어디 있는지 알아?”

단용수는 진도하를 힐끗 보며 말했다.

“내가 알려줄 거라는 기대는 하지 마. 조직을 싫어하는 건 맞지만, 내 입으로 팔아먹을 수는 없어.”

진도하는 그의 말을 듣더니 웃으며 말했다.

“너를 난처하게 만들지 않아.”

단용수는 속으로 경외심이 생겼고 무슨 말을 하려는데 진도하가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넌 이 일에서 빠져.”

단용수는 고개를 끄덕이고 일어나 인사를 하고 떠났다.

별장을 나서는 단용수의 눈빛에는 희망이 가득했고 남은 생에 대한 기쁨도 담겨있었다.

단용수가 떠나자 환상의 목소리가 머릿속에서 흘러나왔다.

“이봐, 널 죽이러 온 놈을 왜 그냥 보내? 죽여야지!”

진도하는 웃으며 대답했다.

“나에게 아무런 해도 끼치지 않았어. 게다가, 난 저 녀석이 쓸모가 있거든.”

환상은 어리둥절해서 물었다.

“저 녀석의 공간파열술을 말하는 거야?”

“맞아.”

진도하는 고개를 끄덕였다.

엉뚱한 단용수의 모습에 워낙 충격을 받은 데다, 자신이나 주변 사람에게 아무런 해도 끼치지 않았으니 진도하는 그를 죽일 생각이 없었다.

무엇보다, 그의 공간파열술에 대해 진도하는 큰 호기심이 생겼다.

공간파열술이란, 단용수가 손을 쓸 때, 어느 방향, 어느 각도에서나 진도하를 공격할 수 있지만 그의 몸은 어디에도 없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단용수가 공간을 찢을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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