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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6화

진도하는 코를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날 죽이기 싫다고 한 건 너야.”

단용수는 그의 말에 생각에 잠긴 듯 고개를 끄덕이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

“내가 널 죽이기 싫은 건 사실이지만 사람은 재물 때문에 목숨을 잃는다는 말이 있잖아. 돈 때문에 난 널 죽일 수밖에 없어. 더군다나 방금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넌 좋은 사람은 아니니 죽어도 아깝지 않아.”

진도하는 의아해서 물었다.

“내가 왜 좋은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지?”

“날 고용한 분이 그랬어. 넌 다른 사람의 아내를 뺏어갔다고. 그런 네가... 어떻게 좋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어?”

그의 말을 들은 진도하는 그를 고용한 사람이 분명 조씨 가문이라는 것을 확신했다.

진도하는 웃으며 말했다.

“조씨 가문이 널 속였다는 생각은 안 해? 그들의 말이 진짜 사실이라고 장담할 수 있어?”

단용수는 진도하가 이미 고용주를 말했다는 것을 의식하지 못하고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말했다.

“나에게 돈을 주는 사람인데 굳이 날 속일 필요가 있겠어?”

“당연히 있지.”

진도하가 대답했다.

이에 단용수는 조금 의심스러웠지만 더 캐묻지 않고 말했다.

“됐어, 너랑 말해봤자 입만 아파. 어쨌든 넌 오늘 내 손에 죽어야 해.”

“자, 네가 먼저 공격해.”

진도하는 단용수를 보며 웃으며 말했다.

“아니, 네가 먼저.”

단용수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말했다.

“나 이래 봬도 다크리스트 서열 3위야, 가장 잘하는 게 살인이라고. 만약 내가 먼저 손을 쓰면 넌 무조건 죽음이야.”

“그러니까, 네가 먼저 공격하라고. 물론, 도망가도 좋아. 만약 네가 정말 도망갈 수 있다면 나도 이번 임무는 실패한 거로 생각할 테니.”

단용수의 말을 들은 진도하는 참지 못하고 이마를 문질렀다.

그의 모습은 아무리 봐도 냉혹한 킬러처럼 보이지 않고, 오히려 진도하와 소꿉놀이를 하는 것 같았다.

진도하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좋아, 정 그렇다면 내가 먼저 공격하지.”

“그래!”

단용수는 제자리에 서서 진도하의 움직임을 노려보며 반격 준비를 마쳤다.

그의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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