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용수는 의아하게 진도하를 바라보며 말했다.“날 놔주는 거야?”“응, 그냥 가.”진도하는 다시 손사래를 쳤다.단용수는 마치 못 들은 듯 또다시 물었다.“난 널 죽이려 했어. 왜 그냥 보내?”진도하는 웃으며 말했다.“네가 본성은 나쁜 사람이 아닌 것 같아서 말이야. 단지 나쁜 사람에게 눈이 멀었을 뿐이지.”“그게 무슨 말이야?”단용수는 더 의문스러웠다.“난 조씨 가문이 말한 것처럼 남의 아내를 뺏지 않았으니까.”진도하가 간단하게 설명하자 단용수가 캐물었다.“그럼 대체 뭐 때문에 조씨 가문이랑 원한을 맺은 거지?”“조씨 가문이 내 여자에 눈독을 들였어. 가문을 등에 업고 내 여자를 얻으려 하는 걸 내가 막아서, 나에 대한 원한이 깊어.”이는 그가 처음으로 강유진을 자기 여자로 인정한 것이다. 강유진은 그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지만 언제부턴가 진도하의 마음은 강유진으로 가득 차 있었다.남자의 말을 들은 단용수는 버럭 화를 냈다.“그러니까, 조씨 가문이 네 여자를 탐냈고, 도리어 다크 리스트 사람을 불러 널 암살하려 했다는 거야?”“맞아.”진도하는 고개를 끄덕였고, 단용수는 그 말을 듣고 멍해졌다. 그리고는 하늘에 대고 크게 소리를 질렀다.“조원휘! 감히 진도하가 나쁜 놈이라고 날 속여? 진작 알았으면 이 건은 맡지 않았어!”소리를 지른 단용수는 미안한 표정으로 진도하를 보며 말했다.“미안하게 됐어. 제대로 조사하지도 않고 널 암살하러 온 건 내 잘못이야.”“하지만 걱정 마. 계약금은 조씨 가문에 돌려줄 거고, 간 김에 혼쭐을 내줄 거니까.”진도하는 손을 내보이며 개의치 않는 표정이었다.진작 조씨 가문을 손볼 생각이었지만 집 위치를 계속 몰랐다.진도하는 오히려 다크 리스트 조직에 큰 관심이 생겨 물었다.“혹시 다크 리스트에 대해 말해줄 수 있어?”단용수는 의혹스러운 표정이었다.“너 다크 리스트에 대해 알고 있는 거 아니었어?”“전에 들어는 봤지만 구체적으로는 잘 몰라.”단용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다크 리
진도하가 깊은 생각에 잠겼을 때, 단용수가 갑자기 말했다.“참, 당분간 조심해. 조씨 가문은 거금을 내고 널 죽이려 하고 있어. 오늘 나는 실패했지만, 또 다른 사람을 보내올 거야. 다음번엔 서열 1, 2위가 올지도 몰라. 나보다 훨씬 대단하고 살인에 무감각해진 인간들이야.”그의 충고에 진도하는 감격해서 말했다.“고마워.”단용수는 손을 흔들려 대답했다.“별말씀을.”“네가 나쁜 사람 같지 않아 귀띔해준 것뿐이야. 그들은 나보다 높은 경지에 있을 뿐만 아니라 실력도 훨씬 좋아.”진도하가 고개를 끄덕였다.“난 킬러지만 한 번도 좋은 사람을 죽인 적은 없어.”“믿어.”진도하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또 물었다.“킬러 조직은 규율이 아주 엄격하다고 하던데, 오늘 날 암살하는 데 실패했으니 돌아가서 벌 받는 거 아니야?”단용수는 아무렇지 않은 듯 말했다.“이번이 첫 번째 실패도 아니야... 전에도 갑자기 손을 떼는 바람에 돌아가서 한바탕 얻어맞았지만, 내 피부가 워낙 거칠고 살도 두꺼워서 별일 없었어.”진도하에게 걱정하지 말라는 뜻이었다.잠시 생각에 잠겼던 진도하가 입을 열었다.“그럼 지금 조직에서 벗어날 생각은 안 해봤어?”진도하의 말에 단용수의 눈이 번뜩이더니 이내 어두워졌다.“못 벗어나. 평생 벗어날 수 없어.”진도하는 그의 눈빛을 포착하고 물었다.“왜?”단용수는 머뭇거리더니 말했다.“조직은 어릴 때부터 우리에게 독약을 먹였어. 일정한 간격으로 해독제를 복용하지 않으면 피 흘리며 죽을 거야.”그의 말을 들은 진도하는 문득 깨달았다.그렇다, 독약을 먹이는 것만큼 킬러를 통제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은 없었다.“만약... 벗어나고 싶다면, 내가 해독해 줄게.”“해독?”단용수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나 같은 수련자를 대상으로 하는 아주 극악무도한 독이야. 내가 수많은 신의를 찾아봤지만 전부 소용없었어.”“일단 네 몸을 진찰해봐야겠어.”말을 마친 진도하는 단용수의 팔을 잡고 맥을 짚기 시작했다.“걱정하지마, 이 독은 내가
“뭐? 다크 리스트를 없애버린다고?”단용수는 믿기지 않는 눈으로 바라보았다.“맞아.”진도하는 고개를 끄덕였다. 방금 단용수를 통해 다크 리스트의 킬러 양성방식을 듣고는 살기가 동했다.그런데 단용수가 자신이 실패했으니, 조직은 계속 킬러를 보낼 것이라고 하니, 진도하는 살의가 극에 달했다.살기등등한 진도하의 모습에 단용수는 속으로 깜짝 놀랐다. 진도하의 몸에서 무심코 뿜어져 나오는 기세만 보아도 자신보다 실력이 월등하고 마음만 먹으면 즉시 죽여버릴 수도 있을 것이다.동시에 진도하와 대립하지 않아 자신이 목숨을 건진 것을 아주 다행으로 여겼다.“너 우리 조직의 본사가 어디 있는지 알아?”단용수는 진도하를 힐끗 보며 말했다.“내가 알려줄 거라는 기대는 하지 마. 조직을 싫어하는 건 맞지만, 내 입으로 팔아먹을 수는 없어.”진도하는 그의 말을 듣더니 웃으며 말했다.“너를 난처하게 만들지 않아.”단용수는 속으로 경외심이 생겼고 무슨 말을 하려는데 진도하가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넌 이 일에서 빠져.”단용수는 고개를 끄덕이고 일어나 인사를 하고 떠났다.별장을 나서는 단용수의 눈빛에는 희망이 가득했고 남은 생에 대한 기쁨도 담겨있었다.단용수가 떠나자 환상의 목소리가 머릿속에서 흘러나왔다.“이봐, 널 죽이러 온 놈을 왜 그냥 보내? 죽여야지!”진도하는 웃으며 대답했다.“나에게 아무런 해도 끼치지 않았어. 게다가, 난 저 녀석이 쓸모가 있거든.”환상은 어리둥절해서 물었다.“저 녀석의 공간파열술을 말하는 거야?”“맞아.”진도하는 고개를 끄덕였다. 엉뚱한 단용수의 모습에 워낙 충격을 받은 데다, 자신이나 주변 사람에게 아무런 해도 끼치지 않았으니 진도하는 그를 죽일 생각이 없었다.무엇보다, 그의 공간파열술에 대해 진도하는 큰 호기심이 생겼다.공간파열술이란, 단용수가 손을 쓸 때, 어느 방향, 어느 각도에서나 진도하를 공격할 수 있지만 그의 몸은 어디에도 없는 것을 말한다.이것은 단용수가 공간을 찢을 수 있는
아니면 현지수에게 물어봐도 된다.단용수가 8대 가문과 6대 종문은 항상 다크 리스트와 거래가 있다고 하니 현지수도 어쩌면 다크 리스트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환상은 유유히 말했다.“나였으면 조씨 가문을 먼저 박살 내러 갔어. 다크 리스트에 돈을 주는 사람이 없는데 누가 널 귀찮게 하겠어? 게다가 너랑 조씨 가문은 이미 둘 중 하나가 죽어야 끝나는 지경에 이르러잖아.”“그러네. 난 왜 그 생각을 못 했지?”진도하는 자신의 머리를 툭툭 치며 자신이 바보 같다고 느껴졌다.하지만 또 생각을 바꾸더니 미간을 찌푸리고 말했다.“하지만, 난 조씨 가문의 위치를 몰라.”환상이 웃으며 말했다.“넌 모르지만, 난 알고 있지!”“넌 알고 있다고?”진도하가 의아해하며 물었다.“당연하지!”환상은 의기양양해서 말했고 진도하는 믿지 않는 눈치였다.“네가 안 믿는다면 나도 어쩔 수 없고.”“진짜 알고 있다면 나 알려주면 안 돼?”환상은 헤헤 웃더니 말했다.“알려주는 건 가능하지만...”여기까지 말한 환상은 잠시 멈추었고 진도하는 심상치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다만... 조건이 있어.”“어떤... 조건?”진도하가 조심스럽게 물었다.“네 기운을 한 번 더 흡수하게 해줘.”그의 말을 들은 진도하는 펄쩍 뛰더니 말했다.“안돼! 흡수한 지 얼마나 됐다고 또 원하는 거야? 욕심도 정도껏 해야지. 게다가 곧 조씨 가문에 쳐들어가는데 기운이 없으면 어떡하라고?”“너한테 원기단이 있는데 뭐가 무서워? 게다가 넌 기운을 잔뜩 모으고 갈 수도 있잖아.”환상의 말을 들은 진도하는 여전히 단호했다.“안돼. 절대 기운을 줄 수 없어.”환상이 진도하의 기운을 흡수하는 방식은, 진도하가 직접 기운을 소진하는 방식과는 달랐다.진도하가 기운을 소진하는 동시에 체내에 기운이 보충되므로 큰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체내에 기운이 가득 찰 수 있었다.하지만 환상이 기운을 흡수하는 건, 갑자기 물이 가득 찬 풍선을 찌르는 것처럼 풍선 속의 물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진도하가 흐리멍덩한 상태에서 깨어났을 때는 이미 밤이었다.그는 눈을 비비며 자신이 아직도 마당에 누워 있는 것을 보고 욕이 나왔다.“환상, 이 나쁜 자식! 절반만 흡수한다고 해놓고 전부 흡수해버려? 난 또 정신을 잃었잖아!”하지만 환상은 아무런 대답도 없었다.진도하는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곧 지난번에 환상이 자신의 기운을 흡수한 후 몇 시간이나 잠에 빠졌던 것이 생각났다.환상을 또 몇 마디 욕하고는 품에서 약병을 꺼내 원기단 몇 알을 복용했다.약을 먹고 나니 진도하의 체내에 약간의 기운이 생겼다.하지만 원아경에 오른 후부터 단전의 기운은 바다와 같아 원기단만으로 보충할 수 없었고, 수련하면서 천지의 기운을 흡수해야 했다.“휴...”진도하는 한숨을 내쉬었다.단전의 원아를 보니 이미 약간 시들어 있었고 온몸에 조금의 윤기도 없었다.이를 본 진도하는 또 참지 못하고 환상을 욕했다.바로 이때, 그의 머릿속에 갑자기 주소 하나가 떠올랐다.진도하는 이것이 환상이 자기 전에 자신에게 남긴 주소라는 것을 알고 어리둥절했다.그는 주소를 힐끗 쳐다보고는 말했다.“체내에 기운이 다 떨어졌는데 주소를 알려주면 뭐해? 지금 당장 찾아갈 수도 없잖아!”진도하는 불만을 표시했지만, 환상이 자신의 기운을 흡수하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그는 고개를 저으며 달빛이 있는 곳을 찾아 양반다리를 하고는 천지의 기운을 흡수하기 시작했다.이튿날 아침.그가 눈을 떴을 때, 체내의 기운은 겨우 10분의 1만 회복되었다. 너무 늦은 회복에 진도하는 또 환상에게 욕설을 퍼부었다.환상은 여전히 대답이 없는 걸 보니, 진도하의 기운을 흡수한 후 단잠에 빠진 듯했다. 이렇게 오래도록 깨어나지 못한 걸 보니 말이다.진도하는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다.지금 체내에 기운이 10분의 1밖에 되지 않았으니 조씨 가문을 찾아갈 수 없었고, 차라리 자양파를 찾아가 보기로 했다.진도하가 금단경으로 올랐을 때, 자양파에 가서 그 일을 끝내려 했지만 계속 지체되었
“우리 자양파의 공법이 드디어 빛을 보게 되었네요!”노조와 허 장로의 격양된 모습을 보면서 진도하는 진심으로 기뻤다. 지금 자양파의 수장이 된 이상, 자양파의 일을 모른 척할 수 없었다. 게다가, 그는 자양파를 도와 더욱 강하게 만들 것이다.비록 두 사람이 왜 그렇게 흥분하는지 알면서도 진도하는 낮은 소리로 말했다.“두 분 너무 흥분하지 마세요.”진도하의 말에 두 사람은 흥분을 가라앉혔지만, 여전히 감격에 겨워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이었다.“지금 각종 수련 가문과 종문들이 모습을 드러냈으니, 모두의 시선들이 그들에게 쏠릴 거예요. 바로 이 기회를 틈타 우리 자양파는 묵묵히 발전해야 합니다. 그러니 절대로 자양파가 수련 공법을 얻었다는 소식을 밖으로 전해서는 안 됩니다.”원아경의 실력으로, 당연히 다른 사람이 자양파에 와서 공법을 빼앗을까 봐 두려운 것이 아니었다. 그저 자양파가 조용히 발전하여 나중에 놀랄만한 성과를 거두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심지어 앞으로 진도하의 가장 큰 무기가 될 수도 있었다.자양파 노조와 허 장로는 곧바로 진도하의 뜻을 깨닫고 애써 진정했다.“참, 제가 공법을 꺼내면 자양파의 사람들에게 알리지 마세요. 우선 파벌에서 싹수가 있는 모든 자원을 끌어모아 그들을 육성하세요. 앞으로 그들이 자양파의 다른 제자들을 수련하게 하세요.”“네, 알겠습니다!”두 사람은 고개를 끄덕였다.경험이 많고 똑똑한 그들은 자연히 진도하의 의도를 알고 있었다.비록 그들은 수련자가 아니지만, 자양파의 현재 자원으로는 소수의 사람만 양성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그래서 진도하의 이 방법은 아주 좋았다. 먼저 자양파의 모든 단약, 약재와 돈을 모아서 천부적인 자질을 가진 사람들을 수련자로 양성시켜야 자양파가 수련 계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그들이 자리를 잡은 후에 더 많은 자원을 확보하여 더 많은 젊은이를 양성할 것이다. 그러면 몇 년 안에 자양파는 이전의 전성기를 되찾을 것이다.이렇게 생각한 자양파 노조와 허 장로는 더욱 격양되었다.
밀실의 문이 열리자 자양파 노조와 허 장로는 당장 뛰어들고 싶었다.하지만 진도하가 제자리에 서 있는 것을 보고는 애써 마음속의 흥분을 억눌렀다.진도하가 바로 들어가지 않은 이유는 밀실 안의 광경을 보고 놀랐기 때문이다.그는 줄곧 이 밀실이 작은 방일 뿐이라고 생각했지만 예상 밖으로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진도하가 밀실로 발걸음을 옮겼고 두 사람도 그 뒤를 따랐다.밀실에 들어서자 자양파 노조와 허 장로도 전부 놀라 말을 잇지 못했다.밀실은 그들이 생각했던 것과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평범한 밀실이 아니라 안에는 동굴이 있었다.동굴 안에는 숨겨진 강이 있었고 물줄기가 매우 맑고 강 양쪽에는 자갈도 많았고 조약돌에는 작은 풀들이 자라고 있었다.진도하는 어린 시절의 냄새를 맡은 듯 마음이 탁 트였다.한준우와 둘이서 여름이면 강가에서 수영하고, 수영을 마친 뒤 조약돌에 누워 햇볕을 쬐던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형언할 수 없는 느낌이었고 지금까지도 그리운 시절이었다.자양파 노조는 강가로 걸어가더니 놀라 물었다.“이 강은 대체 어디로 흘러가는 거죠? 자양파에 숨겨진 강이 있는 줄은 전혀 몰랐어요.”허 장로가 지하수라고 추측하자 진도하는 고개를 가로저었다.“이건 지하수가 아니라 진짜 강물이에요. 자양파 선조들이 파벌을 만들 때 일부러 강 위에 지었기 때문에 오랫동안 눈치채지 못하셨을 겁니다.”자양파 노조와 허 장로는 고개를 끄덕이며 진도하의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그들은 강을 따라 안으로 들어갔고, 기분 좋게 만드는 서늘한 바람이 불어왔다.게다가 안은 캄캄하지 않았고, 안으로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점점 밝아졌다.그들은 곧 동굴의 끝에 다가왔음을 직감했다.역시나, 몇 분 후 그들은 동굴 밖으로 나왔다.나오고 보니 산골짜기가 눈에 들어왔다.산골짜기에는 꽃들이 만발했고, 세 사람은 마치 선경 속에 들어선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귓가에 들려오는 청초한 새 울음소리가 그들 마음속의 동심을 깨워주었다.“여기 참 아름답네요!”자양파 노조가 감격
진도하는 이곳에서 누군가 무공을 연마했을 거로 추측했다.“네, 제 생각도 같아요.”자양파 노조와 허 장로가 이구동성으로 말했다.“그런데 누가 여기서 무공을 연마했을까요? 여기 누가 살고 있을까요?”그들은 다시 의문을 제기했다. 이곳은... 딱 봐도 사람이 살던 곳이다.진도하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웃었다.“자양파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두 분이 모르신다면, 저야 더 모르죠.”진도하의 말을 들은 두 사람은 머쓱해서 웃더니 말했다.“아마도... 우리 자양파의 선배님들께서 여기서 무공을 연마하셨겠죠?”“아마 그렇겠죠? 아니면 이곳에 공법이 있을 리가 없겠죠!”진도하가 고개를 끄덕였다.공법이라는 말에 자양파 노조와 허 장로는 비로소 이곳에 온 목적이 생각났다.“참, 우리 어서 공법을 찾죠!”두 사람은 황급히 자리를 떠났고 주변에서 공법을 찾기 시작했다.진도하는 잠시 자리에서 훑어보더니 초가집으로 들어섰다.,초가집 안에는 아무것도 없었으니, 분명 이곳에는 공법이 존재하지 않았다.초가집에서 나온 진도하는 돌 탁자를 바라보았지만 그 주변에는 공법을 보관할 만 한곳이 없었다.이에 진도하는 아주 이상하게 생각했다.이때 자양파 노조와 허 장로가 헐레벌떡 뛰어오더니 물었다.“공법을 찾으셨어요?”세 사람은 동시에 고개를 가로저었다.“못 찾았어요.”자양파 노조는 답답해서 말했다.“그럼 공법은 대체 어디 있는 거죠?”“글쎄요. 방금 강이랑 초가집 근처에 물건을 둘 수 있는 곳은 모두 살펴봤지만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어요.”허 장로가 말했다.이어 자양파 노조가 말했다.“난 화초들을 살폈어요. 잡초가 무성한 곳도 보았지만 공법의 그림자도 못 찾았어요.”말을 마친 두 사람은 동시에 진도하를 바라보았다.그는 손사래를 쳤다.“저 쳐다보지 마세요... 초가집 안에도 아무것도 없었어요.”세 사람은 동시에 의문에 빠졌다.“그럼 또 어디를 살펴보지 못했지?”진도하가 생각하더니 갑자기 공중으로 뛰어올랐다.10미터를 뛰어오른 후, 허공에 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