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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4화

원아경을 돌파한 진도하의 감지력은 이전보다 훨씬 뛰어났다.

별장에 돌아오자마자 그는 구석의 어두운 곳에 살기가 가득하다는 것을 바로 알아챘다. 그 살기에서 그는 만만치 않은 사람이 여기에 왔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조금 전에는 서정식과 그의 제자들을 떠나게 할 핑계가 필요했던 것이었다.

이렇게 하면 그는 마음껏 손을 쓸 수 있었고 옆에 있는 서정식과 그의 제자들이 다칠까 봐 걱정할 필요도 없었다.

진도하의 말이 별장에서 메아리쳤지만 구석진 곳에 숨어 있던 사람은 여전히 나오지 않았다.

그는 눈을 한 번 부릅뜨더니 다시 한번 소리쳤다.

“아직도 안 나올 거야? 내가 너를 발견하지 못할 거라 생각해?”

그러나 별장 안은 여전히 무서울 만큼 조용했고 진도하의 목소리 외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허허...”

진도하는 소리내어 웃더니 몸 안의 영적 기운을 움직여 공중 어딘가를 향해 주먹을 세게 쳤다.

퍽!

영적 기운과 공기가 충돌하면서 거대한 소리가 났다.

순간 진도하가 휘두른 주먹은 주위에 큰 에너지 파동을 일으켰고 주변 공기가 뒤틀리기 시작했다.

그때 누군가의 그림자가 공중에 나타났다.

그는 의외인 듯한 얼굴로 한마디 했다.

“허허... 당신이 내 은신처를 발견할 줄 몰랐어.”

진도하는 그를 무심하게 쳐다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깟 능력쯤은.”

그 사람은 화를 내지 않고 웃기만 했다.

“당신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강하지만 결말은 절대 바꿀 수 없어. 오늘 나의 임무는 당신을 죽이는 거야.”

그의 말투에는 웃음이 가득했지만 그 웃음 속에는 살의가 도사리고 있었다.

진도하는 그의 말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는 무심한 얼굴로 바라보며 말했다.

“누가 너를 보낸 거야?”

그 사람은 스스로에 매우 자신만만했는지 진도하의 물음에 그저 웃기만 할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급하게 손을 쓰려 하지도 않았다.

“강재만이 보낸 거야?”

진도하의 물음에 그 사람은 여전히 말이 없었다.

“음... 강재만이 아니면 조씨 집안이겠구나.”

진도하는 확신에 찬 얼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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