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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0화

현지수의 목소리에 진도하는 바로 대답했다.

“네, 다 받았어요.”

“축하드려요.”

현지수는 웃으며 계속 말했다.

“제가 들어가도 될까요?”

진도하는 고개를 숙여 자신의 몸을 훑어보았다. 그제야 그는 자기의 온몸이 흙투성이로 더러워졌고 옷은 누더기가 되어 마치 불에 탄 듯 몸을 가리지 못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난처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게... 그게...”

진도하는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라 우물쭈물거렸다.

현지수는 진도하의 난처한 상황을 바로 알아채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좀 불편하시죠?”

진도하는 어색한 듯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네...”

그의 대답을 들은 현지수는 상냥한 목소리로 말했다.

“연무장에 화장실이 있으니 그 안에서 씻으셔도 됩니다.”

진도하는 그녀의 말에서 자신이 불편해한다는 것을 현지수가 이미 알아챘다는 것을 알고는 어색하게 ‘네’라고만 답했다.

현지수는 그의 대답을 듣고 계속 말을 이었다.

“갈아입을 옷은 문 앞에 두겠으니 좀 이따 제가 가면 직접 가져가세요.”

말을 마치자마자 현지수의 멀어져가는 걸음 소리가 들렸다.

현지수가 이렇게 자상하고 세심한 사람인 줄 예상하지 못했던 진도하는 순간 그녀의 행동에 잠시 멍해졌다.

어디서 씻을 수 있는지 알려주는가 하면 갈아입을 옷까지 그에게 챙겨주다니...

다만... 한빛궁에는 여자들만 있는데 남자 옷은 어디서 구했을까?

연무장 문을 열고 나서야 진도하는 자신이 연무장에 들어온 이후 현지수가 옷을 사러 다녀왔다는 것을 알았다. 옷에는 아직 떼지 않은 태그도 달려 있었다.

진도하는 피식 웃음을 보이더니 옷을 들고 연무장 화장실로 향했다.

다 씻은 진도하는 현지수가 사준 옷으로 갈아입은 후 밖으로 나왔다.

몇 걸음 걷지 않았는데 현지수가 밖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 보였다.

현지수는 연무장에서 십 미터 떨어진 곳에서 계속 두리번거리고 있었고 두 사람의 눈이 마주치자 현지수는 바로 고개를 숙였다.

진도하는 현지수 옆으로 다가와 그녀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고마워요.”

진도하가 옷을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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