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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1화

현지수가 말을 이었다.

“우리 8대 가문과 6대 파벌은 매번 용천섬이 나타나기 직전에 수련자대회를 열어요.”

여기까지 말한 현지수는 진도하를 힐끗 보더니 물었다.

“용천섬에 대해 들어본 적 있어요?”

“네, 들어봤어요. 계속 말해봐요.”

진도하가 그녀의 말에 바로 대답했다.

현지수는 진도하가 용천섬을 알고 있다는 사실이 조금 의아해했지만 그가 어떻게 알았는지 캐묻지 않고 계속 말했다.

“용천섬이 나타나는 것은 우리 수련하는 사람들에게 큰 의미가 있기 때문에 그 시기가 되면 수련자대회를 개최해요. 소위 수련자대회는 사실 정보를 공유하는 대회예요. 각 파벌에서 용천섬에 대한 모든 소식을 공유하여 사람들에게 참고하도록 하죠. 그리고 만약 어느 한 집에서 용천섬을 먼저 찾게 되면 모두에게 통지하게 되죠.”

진도하는 그녀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고 그제야 수련자대회의 의미를 알게 되었다. 바로 그들은 알고 있는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사람들이 진짜로 알고 있는 정보를 공유하나요?”

진도하는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물었다.

“그럼요.”

현지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계속 말했다.

“용천섬에 대한 정보를 사람들은 보통 숨기지 않아요. 파벌 혹은 가문 혼자서는 절대 용천섬을 찾기가 어렵거든요. 설사 용천섬을 찾는다고 해도 살아서 나올 수 없기 때문에 모든 사람의 힘을 모아야 해요.”

현지수는 잠시 말을 멈추더니 다시 천천히 입을 열었다.

“물론 정보를 숨기는 사람들도 가끔 있지만 전반 상황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아요.”

진도하는 생각에 잠긴 듯 고개를 끄덕였고 이 수련자대회가 꽤 재미있을 것 같다는 느낌에 자기도 참가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용천섬에 대해 그는 아는 것이 많지 않았고 심지어 그곳이 어디에 있는지도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의 부모님이 주신 옥패에는 용천섬에 가라는 내용이 또렷이 적혀 있었다.

여기까지 생각한 진도하는 현지수를 보며 물었다.

“나도 같이 이 수련자대회에 참가해도 될까요?”

“물론이죠.”

현지수는 전혀 주저하지 않고 바로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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