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668화 그럼 뭐가 공평한 거죠?

“만약 증거가 확실하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건가요?”

“경찰에게 맡기겠지.”

유준이 말했다.

“그런데 만약 이 일로 나를 거절한다면, 그건 나에게 너무 불공평한 게 아닌가?”

“그럼 뭐가 공평한 거죠?”

하영은 그에게 반문했다.

“원수의 아들을 받아들이라는 말인가요?! 내 심정을 생각해 본 적이 있긴 한 거냐고요?!”

이성을 잃은 하영을 보며 유준은 표정이 약간 차가웠다.

“진정 좀 해!”

“그럴 수가 없단 말이에요!”

하영은 계속 말했다.

“사실이 바로 눈앞에 있는데, 당신이라면 냉정할 수 있겠어요?”

유준이 침묵하자 하영은 싸늘하게 웃었다.

“봐요, 아무도 받아들일 수 없다니까요! 이제 돌아갈래요!”

말이 끝나자 하영은 일어나 온천 구역으로 걸어갔다.

그녀의 뒷모습을 보며 유준은 어두운 표정으로 허시원에게 전화를 걸었고, 전화는 곧 연결되었다.

유준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강하영 아버지의 일, 어떻게 됐어?”

“대표님, 마침 이 일을 보고하려고 했습니다. 그 당시 입찰한 사람을 찾던 중, 소예준 대표님의 부하를 만났습니다. 그들의 말에 따르면, 강하영 아가씨의 아버지는 어르신 때문에 죽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유준의 눈빛에 차가운 기운이 스쳤다.

“계속 조사해, 난 확실한 증거를 원한다고!”

“네, 대표님.”

정씨 집안 본가.

정창만은 점심을 먹은 후, 한창 휴식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낯선 번호인 것을 보고, 그는 영문 모른 채 전화를 받았다.

“누구지?”

“접니다.”

상대방이 입을 열었다.

“정 회장님, 저 홍지명인데, 그 당시 군안 시 입찰에서 물러나게 하려고 많은 돈을 주셨잖아요.”

“홍지명?”

정창만은 눈을 가늘게 뜨더니 한참이 지나서야 생각났다.

“그래, 자네군. 그런데 무슨 일이지?”

“회장님도 참, 나이가 드셔서 기억이 많이 안 좋은 모양이네요. 그때 저에게 그렇게 당부하셨잖아요.

만약 누군가가 입찰에 관한 일을 묻는다면, 꼭 회장님에게 알려드리라고요.”

이 말을 듣고, 정창만은 놀라서 벌떡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