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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2화 아무런 쓸모도 없는데

하영은 그에게 물었다.

“도대체 뭘 원하시는 거죠?”

“아주 간단해.”

소백중은 숨을 돌리며 말했다.

“예준을 돌아오게 하면 집으로 보내주지.”

“오빠가 한 결정은 결코 제가 바꿀 수 있는 게 아니에요. 제가 돌아오라고 말하면 오빠가 순순히 돌아올 것 같아요?”

하영은 그저 웃기기만 했다.

이 말을 듣고 소백중은 안색이 어두워졌다.

“만약 네가 예준을 설득할 수 없다면 아무도 그를 설득할 수 없어! 너 설마 내가 네 오빠를 감옥으로 보내는 것을 이대로 지켜볼 거야? 강하영, 네가 예준을 이렇게 만들었으니 넌 그를 설득할 책임이 있어!”

“그럼 그렇게 하세요.”

하영은 비꼬았다.

“만약 오빠의 인생을 망치고 싶으시다면, 만약 죽기 전에 오빠를 보고 싶지 않으시다면 그렇게 하시라고요!”

소백중은 실눈을 뜨더니 하영 앞으로 걸어갔다.

“내가 예준을 망쳤다고? 가소롭군! 만약 네가 나타나지 않았다면, 예준은 여전히 내 곁에 멀쩡하게 있었을 거야! 너만 아니었다면, 다인도 지금 내 곁에 있을 것이고! 너만 아니었다면 내가 어떻게 남의 웃음거리로 될 수 있었겠어?! 너만 없으면 이 모든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거야! 재수 없는 것! 네 부모님은 너 때문에 죽었는데, 지금 또 예준과 나를 해치려 하다니!! 넌 도대체 우리 집안을 어디까지 망쳐 놓을 작정이야?!”

이 말을 듣고 하영은 더 이상 냉정함을 유지하지 못했다.

“이 모든 것은 다 당신 스스로 저지른 일이잖아요? 우리 아빠가 못마땅해서 쫓아내지만 않았어도 아빠랑 엄마는 돌아가지 않았을 거예요! 당신이 그 짐승 같은 여자를 손녀로 인정하지 않았다면, 오빠가 실망을 느끼고 집에서 나갔을 거 같아요? 당신이 너무 잘난 체해서 그래요! 자신의 잘못을 감히 인정할 수 없었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을 나한테 뒤집어쓰고 있는 거잖아요! 당신은 그 누구의 존중도 받을 자격이 없어요. 지금 이렇게 된 것을 보니 속이 다 시원하네요!”

소백중은 하영의 말에 발걸음이 약간 흔들렸다.

그는 하영이 분노하는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았고,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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