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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4화 날 설득할 필요 없어요

“지금 할아버지 상태는 어떻게 됐어요?”

예준이 물었다.

“링거 맞은 후 바로 잠 들었어요. 이제 더 이상 병원을 떠날 수 없을 것 같네요. 시간을 좀 많이 내서 같이 있어줘요.”

하영은 침울하게 예준의 품에서 벗어났다.

예준이 의사에게 고개를 끄덕이자 의사는 떠났다.

하영은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

“오빠, 이제 그만 소진 그룹으로 돌아가요.”

“그게 무슨 말이야?”

예준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하영은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난 이 사람이 죽은 후, 귀신으로 되어 날 다시 찾아올까 봐 두려워요.”

예준은 눈을 드리웠다.

“내가 너무 무모하게 움직였어.”

“오빠, 그 사람더러 나에게 사과하라고 할 작정이죠?”

하영은 목이 쉬었다.

“그러나 그 사람은 체면을 엄청 중시하는 사람이라 화가 나서 죽을지언정 사과하지 않을 거예요.”

“너 정말 어머니를 닮았구나.”

예준은 웃으며 하영의 머리를 어루만졌다.

“그때 어머니도 고집이 이렇게 셌는데.”

아래층에서.

소희원은 간호사로 변장한 다음 복도에서 걷고 있었다.

그리고 부진석의 사무실을 지날 때, 그녀는 힐끔힐끔 쳐다보곤 했다.

지나가던 간호사는 의아하게 소희원을 바라보았다.

“혹시 새로 왔어?”

소희원은 발걸음을 멈추더니 웃으며 말했다.

“네, 다른 진료실에 신입인데, 내일 첫 출근이거든요. 그래서 먼저 병원 환경을 좀 익숙히 하고 싶어서요.”

“그럼 간호사복 입고 여기서 돌아다니지 마.”

간호사가 주의를 주었다.

“네, 이따 바로 벗을게요.”

간호사는 소희원을 힐끗 쳐다보더니 그제야 떠났고, 소희원도 조급해하지 않고 천천히 돌아다녔다.

점심시간이 되자, 소희원은 또 진석을 뒤따라 병원 식당에 갔다.

그동안의 미행을 통해, 소희원은 진석에게 이상한 점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녀는 핸드폰을 꺼내 예준에게 문자를 보냈다.

[오빠, 이 사람 아무런 문제도 없는 것 같아요!]

소희원의 문자를 받자 예준은 이마를 짚었다.

[그 남자 퇴근할 때까지 기다려.]

[어젯밤 미행했는데, 그 남자 바로 집으로 돌아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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