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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3화 어떻게 된 일이야?

“우리 아빠는 쓸모없는 병신이 아니에요.”

하영은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아빠도 자신을 증명하려고 애썼지만 다른 사람에 의해 죽었어요.”

“죽어도 싸!!”

소백중은 하영을 매섭게 노려보았다.

“만약 그때 그 자식이 순순히 주영과 이혼했으면 주영도 그렇게 죽지 않았을 거야!”

“지금까지도 당신은 자신의 잘못을 반성할 생각이 없군요!”

“예준이 설득해!”

소백중은 흥분해하며 소리쳤다.

하영은 다시 거절했다.

“그렇게 할 수 없어요!”

“예준이 다시 돌아오게 해! 빨리!!”

소백중은 눈시울이 붉어졌다.

“내 손자를 돌려줘! 소진 그룹은 예준이 없으면 안 돼!! 우리 집안 백년 넘은 가업이 이렇게 무너질 수 없다고!! 안돼!!!”

그렇게 단숨에 소리를 지른 소백중은 갑자기 가슴을 안고 기침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잠시 후, 그는 숨이 턱턱 막히는 것처럼 눈을 부릅뜨고 숨을 크게 쉬기 시작했다.

“연기하지 마세요!”

하영은 그를 호되게 쳐다보았다.

“어떤 수를 쓰든 저는 오빠를 설득하지 않을 거예요!”

“의…… 의사 불러…….”

소백중이 이렇게 힘없이 외친 후에야 하영은 그가 정말 몸이 불편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는 안색이 변하더니 침대 머리맡으로 가서 벨을 눌렀다. 그리고 곧 의사와 간호사가 들이닥쳤다.

그들은 하영을 밖으로 내보낸 다음 응급처치를 진행했다.

하영은 닫힌 방문을 멍하니 쳐다보며 머릿속은 텅 비었다.

그녀는 온몸을 끊임없이 떨었고, 지금 이 모든 것이 너무나도 익숙했다. 마치 양운희가 죽기 직전으로 돌아간 것 같았다.

‘난 틀린 말을 하지 않았어…….’

‘그리고 잘못한 것도 없고…….’

‘이 모든 것은 다 그 사람의 업보야. 예전에 그런 짓을 하지 않았다면, 일이 이렇게 되진 않았겠지…….’

하영은 눈을 깜박였다.

‘난 일부러 그 사람을 이렇게 만든 게 아니야.’

‘아니…….’

정신을 차리자, 하영은 부들부들 떨며 휴대전화를 꺼내 예준에게 전화를 걸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예준은 전화를 받았고 하영은 울먹이며 말했다.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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