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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7화 집에서 쫓겨난 개

인나는 재빨리 벽을 짚었고, 놀란 사이 고개를 들어 앞에 있는 사람을 보려고 했지만, 귓가에 귀를 찌르는 욕설이 울렸다.

“우인나! 넌 눈이 없는 거야?!”

익숙한 소리를 듣자, 인나는 고개를 휙 들었다.

그녀는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오르더니 양다인을 비꼬았다.

“어머, 웬일로 밖에 나왔대? 이젠 얻어맞는 것도 두렵지 않나 봐?”

“그게 너랑 무슨 상관이야?”

양다인은 짜증이 났다.

“빨리 나한테 사과해!”

“내가 왜?”

인나는 은근히 비웃었다.

“누가 먼저 들이박았는데, 왜 내가 사과해야 하지? 이 집에서 쫓겨난 개야!”

양다인은 얼굴이 일그러졌다.

“다시 한번 말해봐?!”

“집에서 쫓겨난 개, 집에서 쫓겨난 개, 집에서 쫓겨난 개!”

인나는 코웃음을 쳤다.

“서비스로 세 번 말해줄게!”

양다인은 손을 번쩍 들어 인나의 얼굴을 때리려 했다.

그러나 인나는 오히려 턱을 내밀더니 앞으로 다가갔다.

“어디 한 번 때려봐! 능력 있으면 때리라고! 오늘 나 때리기만 하면, 난 집에서 쫓겨난 개가 임산부를 때렸단 일을 퍼뜨릴 거야!”

이 말을 듣자, 양다인은 문득 멈추었다.

“임산부?!”

“왜? 못 믿겠어? 내가 검사 보고서 보여줄까?”

양다인의 시선은 인나의 배 위에 떨어졌다.

‘우인나가 임신했다니?’

인나는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다.

“다 봤어? 다 봤으면 비켜, 내 눈에 거슬리니까!”

말을 마치자 인나는 힘껏 양다인을 밀어내고 화장실로 걸어갔다.

“어머, 저 사람이 바로 양다인이야?! Tyc 사장님을 사칭해서 소씨 집안 아가씨로 된 그 여자?!”

이때, 놀라움을 금치 못한 목소리가 옆에서 들려왔다.

“세상에, 이런 사람이 어떻게 감히 외출을 하는 거지? 욕먹는 것도 두렵지 않나봐?”

“Tyc의 사장님이 사람을 죽였다고 모함했다 들었는데, 내가 보기에 사람은 이 여자가 죽였을 거야.”

“빨리 가자, 난 살인범한테 찍히고 싶지 않아.”

“가자, 가자…….”

사람들이 수군거리는 소리에 양다인은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그녀는 오늘 정주원을 졸라서 오랜만에 외출을 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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